생일은 잊어버려 그냥 넘어갔고 기념일도 계획한대로 되지를 않네.
100일 기념 여행땐 거절해도되는 회사연락을 받고선 '곤란하다는데 내가 가야지'라며 여행지 도착하자마자 공기한번 마시고 돌아와 월차 반납했었고, 데이트 약속 깨는것도 부지기수였어.
부모님이 찾으셔서, 기억하지 못했던 선약이 있어서, 피곤해서.. 나는 사무직 남친은 현장직이니 회사에선 못마주쳐도 쉬는날 정도는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싶은데 그마저도 요즘은 없는 수준이야.
힘들다, 피곤하다며 연락 피하고 데이트 피할때면 "그렇게 힘든데 연애는 왜 하니"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오르는데 그래.. 내가 많이 좋아하니까, 힘든거 아니까 이해하며 지금까지 참아왔어.
근데 200일 기념여행까지 이렇게 망쳐버리니 나한테 마음이 없는거구나 싶다.
얼마전 내 생일에 데이트하자 이야기하고 나 혼자 예약하고 선물같은거 필요없으니 당일에 같이있는것만으로 좋겠다 이야기했는데ㅎㅎ 아버님이 갑자기 호출해서 가봐야겠다며 나 덩그러니 두고 다녀오기에 속상한 마음에 울었었지.
우는 나한테 미안하단말 없이 "아버지가 부르는데 무시할까?"라며 되려 철없는 아이 취급하는거 보면서 그래 난 너한테 이정도밖에 안되는구나 싶더라.
그래도 내 생일인데 축하한다 한마디는 해주지, 그렇게 싸우고 돌아가서 며칠간 연락도 안하고 회사에서 마주쳐도 무시하고.. 주말에서야 생일이었는데 몰라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던거 받아주지말걸.
그냥 그때 마음 접을걸 왜 지금까지도 질질 끌고와서 이럴까.
멋대로 당일에 약속 취소하는일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내가 힘들고 지치면 관계 다시생각해보자고 지가 얘기했으면서 1주일만에..ㅎㅎ
그냥 헤어지자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는건지,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을 믿고 이해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
미안하단말 한마디면 이렇게 서운하지도 않을텐데 그게 그렇게 힘들까? 당일에 약속 취소한건 잘못한게 맞으니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왜 그걸 모를까?
사람을 바꾸고싶은마음 없고 불가능하단거 너무 잘 알고.. 나한테 100% 맞추라는것도 아니고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보이면 좋을텐데 그런 모습은 1도 없으니 이젠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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