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생 통통했어. 막 비만까지는 아니고 과체중 정도? 딱 봤을때 동글동글하다는 인상이였어.
초, 중학교때는 통통한 몸 때문에 가벼운 따돌림과 괴롭힘도 당했고 집에서는 옷 갈아입을때마다 엄마가 들어와서 욕을 했어... 역겹다고.
고등학교는 기숙사고 애들도 착해서 괴롭힘은 없었지만 그만큼 나를 제어할만한 요소가 없어서 미친듯이 폭식을 했고 최고 몸무게를 달성했어.
최고 몸무게라 해도 과체중~경도비만 수준이긴 했지만... 졸업 하자마자 이 꼴을 가만히 못 보신 어머니께서 강제로 식단+헬스장에 가게 하셔서 열심히 살을 뺐어. 대충 7키로 정도?
그리고 가만히 살다가 방학이 되어 다시금 다이어트에 도전하게 됐어. 큰 이유는 없고 그냥 방학때 아니면 언제 살을 빼겠어~ 정도의 생각이였어.
그런데 문득 유튜브에서 프아 관련 영상을 봤던게 생각났어.
나는 일러스트 관련 일을 해서 트위터 계정이 있거든... 그래서 처음엔 프아인척 프아판에 들어가서 다이어트 팁만 쏙쏙 빼가자! 란 생각으로 새 계정을 만들어서 프아판에 들어갔어.
처음엔 진짜 다이어트만 했어. 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하고~ 그러면서 프아판 구경을 했어.
거기는 쉴새없이 마른 여자들 사진이 올라와.
성형 중독이 되는 과정 정리한 블로그 글 알아?
처음에는 와 이건 너무 말랐다 생각하던 사진들이였는데 정말 계속 보고 뚱뚱한 여자랑 비교한 사진을 보고 조금 덜 마른 사진도 보고 그러다보면 이제 보통 사람 눈에 날씬한 몸을 보면 정말 평범하다를 넘어 뚱뚱하다는 생각을 하게 돼.
그리고 식단도 마찬가지... 프아들이 계속 단식한다 오늘은 제로 아이스티 한 잔만 마셨다 이런 글을 올리는데 난 평범한 다이어트 도시락을 먹고 있으니까
내가 이러고도 다이어트 한다 할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바로 들어
그렇게 단식을 했고 당연히 살은 쭉쭉 빠졌어
프아들 운동 안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반반이야
정확히는 아예 안 하거나 극단적으로 많이 하거나... 난 초반엔 후자고 지금은 전자...ㅠㅠ(지금은 너무 안 먹어서 어지러워서 운동을 못 해...)
운동 정말 미친년처럼 했어... 주 4~5회 2시간 이상은 하고 그것도 모자르다 느끼면 홈트나 계단 오르기 1시간씩 추가로 했어
그러면서 늘 500~300칼로리 이하로 먹거나 단식을 했어... 가끔 먹토도...^^
주변 반응은 진짜 좋았지 일단 부모님이 더 이상 살 빼란 말도 안 하시고 친구들은 만날때마다 놀라면서 너무 예뻐졌다고 했어
예전에 안 맞던 옷도 다 들어가고 들어가다 못해 커졌어
나는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데 다들 너무 예쁘다고 이대로만 유지하래
근데 프아계에 올라오는 사진들에 비해서 난 정말 너무 뚱뚱해 정말 고도비만인 수준이야
그놈의 뼈팔과 일자배꼽이 죽도록 갖고싶어
그래서 식단은 더 줄이고 이때부터 설사약을 먹기 시작했어. 또 그 유명한 나비약을 처방받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잔트를 샀어.
식단은 그릭요거트 2스푼과 블루베리 한 줌
생선 반토막 혹은 고기 2점
너무너무 배고프면 프로틴바 1개
이게 하루 식사량의 전부야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조카 많이 먹는다 싶은데ㅋㅋㅋ
일단은 무조건 11~3시 사이에 먹고 20시간 이상 단식해야해... 근데 이제 배고프지도 않아 위장이 줄어서
예전엔 폭식도 자주 했는데 이제 그렇게 마구 먹고싶단 생각도 잘 안 들어
그리고 2일에 1번씩은 설사약을 먹었어... 속이 차있는 느낌이 싫고 그게 제일 즉각적으로 체중이 줄으니까.
잔트는 매일 먹었어.
그러다 결국 실신해서 119를 불렀어...
사실 119 안에서는 진짜 간절하게 제발 죽지 않게 해주시고 앞으로 정상식 먹고 살게요 했는데
병원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의사 선생님이 아빠한테 내 증상을 얘기하시면서
" ~~~ 환자분이 마르고 체구가 작으셔서..."
라고 하는걸 듣고 정말 너무 기분이 좋은거야
또 동시에 내가 그런 말을 들을 정돈가..? 돼지인데... 란 생각도 들고... 저 말에 걸맞는 몸이 되어야겠다(?)란 생각이 들었어
그 이후로 그냥 더 독하게 살 빼자는 마음으로 지금도 저 식단+간헐적 단식 시간 유지 중이야
내가 이상한거 알아 이렇게 빼는거 좋을거 없단 것도 알고... 일단 운동은 하는게 맞을 것 같아 지금은 어지럼증도 어지럼증이지만 쌍수때매 운동 못 해서ㅋㅋㅋㅋ 몇주 뒤부터는 운동도 다시 빡세게 하려구
식사량 늘리는건 진짜 죽을만큼 싫어서 잘 모르겠어
계란 한 알 정도는 더 먹을까 생각 중... 근육량 유지하면서 체지방만 빼고싶어서...ㅜㅠ
다들 이러면 근손실 쩔거라 생각할텐데 난 계속 인바디 재면서 하거든 근데 근손실 거의 없었음 운동을 초반에 많이 해서 그런가봐ㅠㅜ 다행
가슴도... 유지했음 이건 운빨+체질인듯
목표 체중 38키로만 찍고 그만두고 싶은데...음 그때도 절대 못 관두겠지...ㅋㅋㅋ
그냥 신세 한탄...? 하고싶었어...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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