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여자에요.
동갑 사촌이 있는데 저희 집이 엄마쪽 친척들이랑 어렸을때부터 함께 자라서 다들 친형제처럼 스스럼없는 사이입니다.
그중에서 동갑 사촌이랑 성별도 같고 나이도 같으니 어렸을때부터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끈끈한 무언가가 있었어요!
얘가 직업도 없고 어렸을때부터 학교도 안다니고 대학에 재수해서 들어가더니 허영심만 잔뜩 들어 얼굴도 싹고치고 갑자기 해외로 유학을 간다고 몇개월 유럽에 가더니 다녀와서는 승무원이 된다고 합니다. 솔직히 얘가 이렇게 살던말던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저 살기도 바쁜세상에 누가 아무리 친척이라도 큰 관심을 두고 매번 신경쓰겠어요… 이 친구의 허물을 이친구의 엄마 즉 이모가 매번 저희에게 와서 한풀이를 해서 저희도 얘의 실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전 이 친구와 성인이 된 후로 가치관이 너무 달라 손절할 정도로 다툰적이 많아 몇년씩 서로 안보고 살았는데 이모랑은 따로 만나고 지냈었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이 친구가 다시 연락이 와서 저희는 몇년만에 다시 만났는데 이게 정말 큰 화근이 되었네요ㅎ…
다시 만난 친척은 이모의 말대로 승무원준비에 흠뻑 취해 이미 자신이 승무원이라도 된냥 행동했고 그 말도 안되는 자신감으로 저를 깎아내리기 바빴습니다.
전 연애고자라 사랑의 아픔이 남들에 비해 좀 큰편입니다. 제 컴플렉스를 또 어떻게 알았는지(우리 집안 자체가 비밀이 없는편) 저한테 무슨 자신감 에티튜드?ㅋ 을 알려준다며
“이숙(저희 아빠)이 내놓라하는 사업가에 너도 전공도 남자들이 좋아할 전공이고 대학원까지 나오고 돈도 잘벌고 예쁜데 남자좀 후리고 다녀야하지않냐? 좀 등쳐먹어도 돼”라고 하더라고욬ㅋㅋㅋ 뭐 저를 위한답시고 얘기한거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고 제가 남친이 생겼을때 인스타를 보고 전화와서는 제 남친 진짜 못생겼다며 연예인 ooo닮았다며 oo씨라고 별명까지 붙여주더라구요. 화가 났지만 싸워서 뭐하나 싶은 맘으로 넘겼습니다. 뭐 이런 말 외에도 얜 일단 약속시간 개념이 없고 약속 장소 바꾸기 약속 갑자기 취소하기 등 약속이란 개념이 없는 사람이고 돈이 없어서 맨날 인스타업로드용 사진이 찍고 싶으면 연락와서 밥 얻어 쳐먹습니다. 그래놓고 염치없다며 세상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합니다.
올 초 이제 저희가 지금 가족들까지 모두 안만나게 된 계기가 생깁니다. 작년 마지막날 얘가 마지막날이니 나가서 놀자하여 저두 아쉬운맘에 따라나섰습니다. 얘가 직업군인 동생이 있다며 함께 놀자해서 같이 2대2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뭐 그럴려고 나온건지 남자쪽에서 본인들끼리 저랑 친척을 각자 맘에 드는 상대로 골라놓았더라구요. 직업군인 동생이 저를 맘에 들어했는데 뜨겁게 불탔던것 같습니다. 직업군인을 관두고 공기업다닌다고 하고 아버지가 쓰리스타 장군이라고까지 하니 이렇게 안정적인 사람이 어딨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은 직업이 없어 매번 저한테 경제적으로 의지했는데 저렇게 안정적인 사람이 대쉬하니 좋았습니다.
저희가 이날 이후 잘되어가는걸 친척이 알게되었는데 이때부터 미치더라구요. 친척은 제인스타 스토리에 무언가 흔적이 있을때마다 연락했고 새벽에 자신에게 왜 연애과정을 설명하지않냐며 서운하다는 장문의 톡이 와있었습니다. 첨엔 사귀는 사이가 아직 아니니 너에게 얘기할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귀기 전에 빨리 두사람을 떨어뜨려 놓고 싶었는지 셋이 보이스톡을 하자며 보톡으로 사귀게 되면 두사람의 포부를 얘기해라, 현재 마음 상태가 뭐냐 등 자꾸 서로의 맘을 확인하는 질문을 했는데 저도 상대방에게 직접 말하지 않은 부분이라 화가 나더라구요. 결국 그남자와 전 제 친척에게 선넘지말라는 경고를 했습니다.
친척은 전화를 끊어버리고 저에게 폭풍카톡과 전화가 와서 들어보니 결국은 두사람이 잘 안되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잠도 많고 오후에 일을 하는데도 일주일정도 새벽에 시달리니 아프더라구요. 열이 펄펄끓어 쓰러질직전까지의 컨디션으로 쓰러지다싶이 수업을 다녔습니다. 아프다고 그만하라고 연락을 씹었더니 톡으로 사람을 괴롭혀 전활받으면 지가 더 아프다하고 하고픈 말이 뭐냐하면 이제는 연애과정을 본인과.공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지쳤었고 많이 아파서 결국 인스타를 차단해버렸습니다. 이후 저는 이남자에게 잠자리 후 잠수이별 당했고 알고보니 공기업의 하청업체 관리사무소 직원이었고 아버지는 쓰리스타 군인이 아니셨습니다. 제가 이남자에게 친척때문에 더이상 못사귈것 같다는 이별통보 톡을 받은날 제 친척은 이모에게 제가 본인 인스타를 차단했다는것을 일러 이모가 아침에 전화와서 저에게 화내고 저희 엄마와도 싸우게 되어 전 이미 친척한테 차단당한 상태여서 이남자를 당장 찾을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 후 임테기 두줄 사건도 있었는데 하… 모르겠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도 화가 나네욬ㅋㅋ 다시 친척얘기로 돌아오면 그 이후 저희가족은 이모와 친척과는 틀어졌습니다. 저희 사이에 유일한 소통구인 친척의 언니 큰언니가 있는데 전 언니와 일주일에 한번 보는 정말 친한 사이입니다. 언니가 이모의 딸이며 친척의 친언니이기에 이사건에서 굉장히 힘들어했는데 요즘 언니가 이 친척과 이모의 말을 만나면 전해주는것도 싫어져버렸네요.
이모는 결국 제가 제 친척을 차단한 이유가 이 남자때문이라고만 생각하더라구요. 맞습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었어요. 하지만 이 남자는 제친척이 아니더라도 저를 먹고 버렸을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런일이 있을때 가까운사람이고 정말 저를 위한다면 두사람의 사랑을 응원했어야했고 이남자가 이별 핑계를 댈 구실을 만들어줬다는게 상처아닌가요? 또 이렇게 된걸 알았을땐 인스타차단이 기분나쁠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렇게 가족이라 여긴다는 저를 도왔어야하지 않나요? 너무 큰 욕심일까요?
전 지금까지도 이남자때문에 받은 상처가 친척때문이 아니라고 별개로 생각하려 합니다. 다만 친척이 제게 한 행동과 그동안의 일을 생각하면 더이상 이모와도 엮이고 싶지않습니다.
얼마전에도 언니를 만났는데 언니가 또 이런저런 얘길하니 언니와의 관계도 더이상 이어가는게 아니라는 판단이 듭니다. 이제는 멀어져야하는데 쉽지않네요. 앞으로 이모네와는 평생 이런 사이겠죠? 답답한맘에 긴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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