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외할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으셨음.
검사할게 있대서 거의 2주 가까이 병원에 계셨는데 그땐 까지 할아버지가 암 이란게 믿겨지지 않았음.
시간이 되서 잠깐 할아버지 뵈러갔는데 검사한다고 금식을 계속 해서 사람이 뼈 밖에 안 남아있었음.
멀리서 볼 때 그동안 할아버지께 해왔던 행동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눈물이 뚝 흐르는거임.
할아버지 속상할까봐 난 아무렇지 않은 척 했음
난 눈물을 꾹 참고 있는데 그 와중에 할아버지가 나 배고플까봐 편의점에서 간식을 많이 사주셨음.
계산하고 나오는데 5만원을 내 손에 쥐어주시는 거임. 진짜 내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음. 그리고 얼마뒤 영통을 했는데 할아버지가 무덤덤 하게 “할아버지 이제 오래 못 산다” 라고 하는거. 우니까 왜 우냐며 울지 말라고 하더라. 그리고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가족들이랑 제주도 여행을 갔었음. 그땐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할아버지가 그땐 아파서 싫었어서 사진도 안 찍을려고 하고 말도 거의 안 했음. 그리고 두달 뒤에 풀빌라에 가서 놀기로 했음. 근데 여행가기 이틀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음. 제주도가 마지막 여행이 였더라면 더 잘해드렸을텐데. 지금도 생각하면 숨이 턱턱 막힘.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내 인생을 같이 살아왔던 사람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떠나버리니 내가 왜 사는지도 모르겠더라. 너네는 꼭 조부모님한테 잘해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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