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살 대학생입니다.
한국을 떠나 먼저 일본에 나가계신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가정사로 인해 한국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너무 힘든일들이 많았습니다. 학창시절도 포기하고 정신과만 다녔을정도로 상태가 안좋았고, 여기서 말할 수는 없지만 부모님과의 깊은 갈등으로 인해 오랜 방황을 했습니다. (친구네 아버님께서 저를 집에서 데리고 나오시고 입양해야겠다고 생각하셨을만큼 집안내의 상황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하지만 꿈이 있었고 꼭 열심히 살고 싶어서 할 수 있는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번아웃도 많이 오고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억울한 일들도 마주했지만, 그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제가 성장하는것 같아 포기하지않고 잘 털어내는법들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 나가 남들이 중고등학교 다닐때 일찍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 인연들도 마주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어떤 방법으로던 살아남을수가 있었고, 부모님이 아니여도 좋은 어른들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차고 남들이 대학에 관해 고민할때쯤 주변 분들께서 제게 대학을 가라며 끊임없이 조언해주셨고, 경제적으로도 지원을 받게되어 고민 끝에 대학교에 입학하고 모든 일들을 스탑한채 기숙사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으로 나이답게 놀고 쉬고 마음껏 공부해보면서 너무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딱 오늘만 같았으면 충분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공부도 재밌게 느껴져서 하다보니 자연스레 장학금들을 많이 받게 되었고, 교수님들께서도 많이 예뻐해주셔서 하루하루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닥쳐온 집안일로 저도 모르게 좋지 않은 행동을 하였습니다. 가족으로부터 갑작스럽게 또 받게 된 상처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터져버린것 같았고, 자살충동을 느껴 순식간에 제 몸을 아프게 해버렸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결국 술을 마시고 겨우 잠에 들어 하루를 넘겼지만, 멘탈이 와장창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아시고, 제 모든 연락처를 어떻게든 아시는 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없었습니다.
지친 마음으로 그 시기에 종 종 여행을 가던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어릴때부터 일본 프로그램을 즐겨보아서, 일본어 회화는 무리없이 가능하고, 일찍이 매번 그 곳으로 일주일씩은 여행을 오갔던탓에 이미 일본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귄 상태라, 이번에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열심히 놀았던것 같습니다.
여행으로만 그렇게 오고갔던곳에서 어느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지낼때가 가장 나답고 가족과 완전히 분리되어서 자유를 찾은 기분이랄까요. 현재를 살고 있다는 감각이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러고 한국에 돌아오고나니 다시 받게될 억압들에 대해 막막함이 느껴지고 다시 과거에 얽매이는것 같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지고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면서 한국에 오기 싫다는 생각이 들며 너무 많이 울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일본 취업을 고민하게 되었는데, 설령 간다해도 대학교를 졸업하고 가는게 맞을지 고민입니다.
마음은 이미 당장이라도 가서 살고 싶다인데, 제가 아직 어리고 제대로 된 사고분별이 아직 되지않아서 여기에 도움을 청해봅니다.
가서 살거라는 결심은 충분히 있습니다만,
제가 가서 현실의 벽을 지혜롭게 넘을 수 있도록
어느때에 가는게 좋을지,
또 준비해야하는 비용과 자격증이 있는지…
혹시라도 저와 같은 케이스 분들이 계시다면..
어린 제게 진심으로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지
얼마든지 듣고 싶으니 마음껏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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