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또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공지사항 24.07.23
어제 너무나 힘들었던 지난 이년 간의 첫사랑을 끝냈습니다.
첫 연애는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해보고,
제 처음을 함께 한 사람이었어요. 일 년 넘게 연애를 하고 너무 사랑한다는 이유로 집착과 구속 가스라이팅을 수도 없이 당해왔지만 그만큼 저에게 주는 게 많아서 아닌 걸 알면서도 만날 수 밖에 없던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이 헤어지려 할 때마다 항상 제게 하는 말이 있었는데요. 넌 나만큼 사랑해주는 사람 못 만날 거다 근데 나도 너만큼 사랑할 사람 못 만난다… 겁을 줬어요…

그런 저희에게 이별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그 사람은 얼마 안 가 방송쪽 일을 하는 사람과 새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갑작스러웠고 믿을 수 없었어요. 인스타에는 온갖 난리부르스를 떨더라고요. 정말 사랑하는 거처럼 보였습니다.
안 보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일상생활 중에도 자연스럽게 보이는 새 여자친구를 보며 정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자X충동도 들었구요… 한 달 정도 지났을 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껴 정신과약도 먹었습니다. 제 자신과 그 여자를 비교하게 됐고 자존감도 떨어질 대로 떨어지더랍니다.

전남자친구 소식은 아주 어릴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소꿉친구였기 때문에 원하면 바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를 잊으려고 그 사람을 만났지만 아직 제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러더래요.
또, 인스타 맞팔이 아닌데도 부계정으로 저를 매번 염탐하더라고요.

그러고 아니나 다를까 두 달도 안 되어 헤어지고…
그로부터 한 달 좀 넘은 후 연락이 오더군요.
너무나도 뻔한 레파토리… 절 잊으려고 만난 거랍니다.

여기서 충격적이었던 건,
다른 여자를 만나도 언젠가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진짜 끝이라는 게 이제야 실감나서 너무 힘들답니다.
이게 말이나 되나요? 제가 한 자리에서 기다리는 망부석 X신인가요?
저는 하나만 물었어요. 그여자랑 잤냐구요.
그랬더니 잤답니다. 이미 예상한 사실이지만 아직 제가 나이가 어려서 그런 건가요? 못 잊었다면서 잊으려고 만난 여자와 잠자리를 가질 수 있나요? 가능하다 해도 저희 사이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믿었으니까요.

믿을 수 없겠지만 이제는 사람을 사람으로 잊는 일…
이별은 항상 힘들고 결국 잊혀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이제 정말 연애 할 생각이 없답니다. 제가 아니면요.
그래서 당연히 믿지 않고 진짜 깨달은 거면 잘됐지만
다시 만날 생각 없다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제 첫사랑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눈물이 폭포수 터지듯 나왔어요. 비참했고 사랑해도 더 이상 사랑할 수 없게 만든 그 사람이 미웠고 미워한 적은 있어도 그 사람이 싫지 않은 제가 싫었습니다. 이젠 두려워요.

지금까지 누굴 만나 이렇게 사랑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끝은 이렇게 보잘 것 없이 추해도 만날 땐 정말 이상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웃기게 들릴지 몰라도 잘생겼고 운동선수라 몸도 좋고 인기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이 저한테 정말 헌신적으로 바보처럼 사랑해줬어요. 전 그 우월감을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주변에서는 당연히 저희가 결혼할 거라 생각했고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 두 번 다시 없을 거라고 감사히 생각하라 말 할 정도였고 오랜 시간 동네친구로 지내온 만큼 그 어느 관계보다 단단하다 믿었는데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두 번 다시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 만나지 못 할 거라 했지만 사실 가장 두려운 건 저도 이만큼 사랑할 사람을 못 만나겠다는 겁니다. 그 사람은 제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 사람을 너무 많이 죽을 정도로 온 마음 다해 사랑했어요. 다시 돌아가면 안 될 거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가슴 아픈 거 꾹 참고 힘들 저 생각 안 하고 냅다 거절한 거고 후의 일은 생각도 안 하고 돌아왔습니다. 지금 당장 너무 죽을 거 같아요.

아마 인기도 많고 잘생긴 그 사람은 또 순간의 진심이었던 말을 뒤로 하고 저보다 예쁜 여자들과 연애를 시작할 지도 모르겠지요…. 그치만 정말 제가 또 다시 그런 사람과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에요. 그 사람이 봐준 제 매력 장점… 다른 사람들에겐 고집일 뿐이었거든요.

다들 절대 두 번 다시 없을 거 같던 사랑 다시 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제 헤어진지 4개월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힘이 듭니다. 제가 잘못선택한 걸까요 다시 만났어야 했을까요…
그럼 더 나은 미래가 있었을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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