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게 아니고 좀 어이없어서 써봐요.
작년에 결혼하고 올초 설에 처음 남편쪽 친척집에 갔어요. 거기에 남편 삼촌되시는분 자녀. 즉 남편의 사촌형들이 있는데 그중에 막내형네집 여자애가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하더라구요. 올해 5학년 되는.근데 저는 깜짝 놀랐어요. 애 키나 몸도 한 1~2학년 남짓에, 2차성징도 전혀 없는것 같고..저희 남편뿐만 아니라 도련님이나 다른 남자친척들한테 스스럼없이 "삼촌~"하면서 무릎에 안겨서 노는게 딱 7살 여자애 수준? 말도 여자아동 특유의 하이톤+혀짧은말에 초등학교 고학년이 하츄핑(?) 캐릭터가 그려진 핑크색 레이스달린 아동 원피스. 거기다 제 고정관념인지는 몰라도 알이 두꺼운 돋보기같은 안경을 쓰는 애들이 조금 발달에 문제있는애들이 많던데 그런안경까지 쓰고....밥먹을때 젓가락질도 엉망..암튼 전체적으로 아이 분위기가 발달장애가 의심되더라구요.
제가아는(?)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애들 거의 청소년 수준으로 성장이 빠른데..
들어보니 그집 20대 중반에 사고쳐서 결혼했는데 애엄마가 애 돌안되서 집을 나가고 그 형이랑 삼촌네 내외께서 아이를 키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문제는 다들 집안에 성인이 대부분이라 그만한 애가 없어서 그런지 애가 요즘 발랑까진 애들이랑 다르게 순진하고 착하다고 말씀하시고 전혀 애 상태(?)에대해 인지를 못하고 계시더라구요.
사실 저희남편이 예전부터 조금 이상함을 인지하긴 했는데 해봤자 1년에 몇번 보는지라 크게 신경 안쓰다가 이번에 좀 크게 이상하다고 느끼고 그 사촌형한테 슬쩍 담배태우러 나가서 이야기를 했대요. 근데 사촌형이 '무슨소리냐고 지금 우리애가 발달장애인이라고 말하는거냐고 내새끼 병신아니다.'라며 받아들이지를 않더래요. 그도 그럴것이 집안에 그애빼고는 다들 멀~쩡.. 그 멀쩡한 사람들 아무도 단한번도 그런걸 의심하거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는것도 저는 이해가 안되구요....그냥 오냐오냐 키운거랑은 다른 그 느낌적인 느낌있잖아요?
뭐 학교에서도 학부모가 아이한테 관심이 있어야 선생님도 조심스레 말씀이라도 해주실텐데 그 사촌형은 아직 30대다보니 애 걍 부모님(삼촌내외)한테 맡겨놓고 연애하고 놀러다니느라 관심이없고, 학부모 상담도 숙모님이 가신다는데 나이가 지긋하셔서 모르시는건지....
그러다 이번에 일이 터졌네요.
저희가 결혼하자마자 임신해서 얼마전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보러 삼촌내외분이랑 그형이랑 애가 집에 왔더라구요. 근데 제가 신생아인 제 아기를 안고있는데 그애혼자 삐져서는 막 저희집 화분 잎을 뜯다가 제가 하지마라고 하니 애기방에 들어가서 소독해놓은 애기 딸랑이같은걸 가지고나와서 쓰레기통에....ㅡㅡ^ 남편이 그거보고 한소리 하니까 숙모님이 보시고는 저 살짝불러서 '애가 엄마없이커서 너가 애기 안고있는거보고 질투하나보다' 고 애기 안고있지 마라고 하시는데 제가 잘못들은줄....?
조금뒤에 애기 수유시간이라 젖병 물리는데 그애가 자꾸 본인이 하겠다고 떼를쓰기 시작하는데 진짜 미친애인줄..소리지르고 젖병 뺏으려하고 애 싸고있는 속싸개잡고 늘어지고..도저히 감당안되서 제가 애기안고 애기방 들어가버렸고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남편이 형한테 '이래도 ㅇㅇ이가 정상인거냐고, 문제있는거 맞다'고하니 숙모님도 '애가 착하고 정이 많은건데 무슨 문제가 있다는거냐'고 또 언성 높아지고..
결국 삼촌께서 일단 나가자셔서 그길로 가셨는데 앞으로 그애 볼때마다 저 스트레스 받을것 같아요..사실 자주보는건 아니겠지만 제 애가 크면서 그애를 보고 영향이라도 받을까봐 걱정도 되구요.
앞으로 어떻게해야될까요?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