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친절을 가장한 차별

공지사항 24.08.01

나는 남동생과 여자인 나 이렇게 둘이 남매임

아빠쪽은 어릴 때 부터 대놓고 아들을 좋아함

할머니기 유독 심했고 아버지도 나보다 아들을 훨씬 좋아해서

이미 어릴 때부터 체감으로도 알았음

관심 받으려고 오바하다가 혼나고 기죽고 그게 일상이었음

그에 반해 엄마는 그나마 공평하게 지냄

그런데 내가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보니

엄마가 친절을 가장한 차별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됨

한 예로 동생과 내가 잘 때 엄마가 가운데에서 동생쪽만 바라보고

나한테는 등돌린 자세로 평생을 재움

내가 등 뒤에서 운 적도 기억이 남

운동회날 학교에 김밥 싸고 와서 다같이 친구들, 친구들 엄마들

모여서 놀다가 집에 갈 땐 엄마가 먼저 가고 나는 뒤따라 감.

운동회 재밌었는지, 좋았다는 대화는 없음.

나란히 대화하며 걸은 적이 없음.

멀찍히 떨어져서 엄마 등만 보고 걸어감.

단 한번도 나란히 집에 간 기억이 없음

그래도 나는 어린 시절 내가 욕심이 많고 동생은 착하고 순한

스타일이라는 가스라이팅이 많이 되어서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내가 욕심이 많아서

혼자 스스로 힘들게 하는구나 생각했음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많다가 결정적으로는

내가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워보니

엄마가 친절을 가장한 차별을 한건가 생각함

나도 자식을 두 명 낳았는데

평생 한 애를 등지고 재울 수는 없음

운동회가 끝나고 자녀를 뒤에 두고 뒤를 한 번 돌아보지 않고

혼자 집으로 걸어 갈 수는 없음

그런게 대 놓고 차별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거라는 걸

자식을 키우니 느끼게 됨

최근에는 엄마 나와 남동생 내 자녀들과 식당에 갔는데

생각보다 음식 양이 적은 거임.

먹고 바로 나가야 해서 더 주문할 상황도 아니었음.

그 순간에 엄마는 아들에게 1.5인분을 줌.

내 자녀들이 양이 적네… 하고 빈접시로 있어도

하며 아들 앞에 잔뜩 있는 음식은 나눠주지 않음.

“양이 적어서 어쩐다니” 이런 말만 하는 것 뿐.

순간 순간 살면서 이런 느낌의 차별을 많이 받음

평생을 엄마가 눈치가 없어서 내가 차별처럼 느끼는 실수를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이제 깨달음

그게 친절을 가장한 차별이었던 것을

눈치는 내가 없던 것

내가 부모 되고 자식 낳고 부모를 더 이해한다는데

나는 이해할 수록 씁쓸해서 아쉬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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