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봐 내말이 맞았지

공지사항 24.08.06
안녕하십니까,

저는 29세 직장인이고 여성이며 종교는 기독교입니다.

소개 한줄 썼습니다만, 이미 저는 일부에게는 혐오의 대상이며 걸러졌을테지요.

어떤 상황에서 저는 다수에 포함되며 어떤 상황에서는 소수에 속합니다.

요즘 시대는 참 모순적인 것 같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차별화'와 '희소성'에 큰 가치를 두는 반면 '다수','보편적인' 포지셔닝을 취해야 사회적 혐오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요.

저는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노력합니다.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두루 잘지내며 마음을 주고받고 싶기도 합니다. 또 불편한 관계가 생기는게 힘들어 가끔 제 욕심을 숨기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가끔 인터넷을 보면 힘이 빠집니다. 세상에 잘 어우러지고싶은 노력과는 관계 없이 저는 이미 혐오의 대상이 되어있더군요.

어떤 이들에게 저는 여성이여서 매사에 감정적이고, 기독교인이여서 가식적이고, mz세대여서 버릇이 없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제가 어떤 분류에 속한다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된 것이지요.

생각해봤습니다, 저희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면 혐오는 사회구조적 문제 이겠지요.

요즘 시대는 자극적 컨텐츠에 노출이 많이 된 시대입니다. 그 이유로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생각하기 싫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다양성은 무시한채 집단으로 특성을 묶어 그 집단이 그 사람의 본질인 것 처럼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옳다고 생각을 판단에 끼워넣습니다.

사회적 이슈가 생기면,
"거봐 내말이 맞았지" 이 한마디를 갈망합니다.
그렇게 한마디를 외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안티 집단이 되어 혐오를 내포한 편견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류로든 대한민국 모든 사람은 혐오의 대상입니다.
혐오는 혐오로 멈출 수 없습니다.

혐오를 먼저 멈추는 집단이 선한 집단이 되어 혐오를 이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이 속한 집단이 가장 먼저 선한 집단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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