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2 학생입니다.
저와 제 고1 언니는 지금 방학 중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외로움을 많이 타셔서 할머니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태어났을 때부터 할머니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최근에 학교 때문에 이사를 갔어요. 저희 삼촌과 이모할머니도 할머니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는 저희 친척들도 다 아실 만큼 저보다 언니를 많이 편애하셨어요. 최근에 그 이유를 할머니가 직접 저한테 알려주시더라고요.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언니가 태어나서 위로가 많이 되어서 그렇다네요. 이제 억울한 썰 좀 풀어볼게요.
1. 강아지 산책
아무튼 요즘에는 언니가 공부에 집중한다고 한 달 동안 학원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니고 방에만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저희 1년 전부터 키우고 있는 강아지 산책을 1달 넘게 다 제가 했어요. 야외배번을 해서 하루 3번 아침저녁밤 최소 30분, 많으면 1시간 씩도 했어요. 저도 방학이라고 놀고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예채능이지만 피아노 학원랑 탁구 학원 일주일에 3번 씩, 영어 과외 2번이랑 첼로 과외도 1번하고 있어요. 이건 솔직히 여름이여서 덥고 방학에 매일 아침 8시에 일어나는 것 빼고 별로 힘들지도 않아요. 근데 언니는 이거에 대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1도 안드나봐요.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은 절대 안하고 제가 하루는 새벽 12시에 산책 나갔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소 비를 쫄닥 맞고 왔는데 그걸 보고도 언니와 할머니는 아무말도 안하더리고요. 정말 서러웠어요. 적어도 나 괜찮은지 정도는 물어봐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2. 에어컨
언니가 공부하고 있으면 언니 방 화장실도 쓰면 안되요. 언니는 하루종일 에어컨 빵빵 틀어놓고 할머니는 저한테 언니 간식 배달까지 시키네요. 할머니가 저한테 사람이 좀 (더운걸)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하고 제가 에어컨을 틀고 있을 때면 방에 들어와서
"!!! 너무 춥다!! 얼어죽겠네" 이러고.. 저는 진심 에어컨 한번 틀때마다 너무 눈치가 보여서 거의 하루종일 선풍기 앞에만 있어요.
3. 언니 편
하루는 언니가 학원 끝나고 와서 할머니가 먹고 있던 음식을 먹고 있는데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언니는 뭐하고 있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저녁 먹고 있다고 했어요. 그때가 9시였는데 저는 언니가 학원에서 저녁을 먹고 온줄 알았어요. 근데 알고 보니까 언니가 저녁을 안먹고 밤 9시에 밤을 먹은거였어요. 그걸 알고 엄마가 일직 먹으라고 약간 혼을 냈나봐요. 그래서 저화를 끊고 나니 언니가 저한테 미쳤냐고 눈치 없이 왜 그걸 말하냐고 소리를 질렸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 말했고 심지어 저녁으로 먹는 건줄도 몰랐다고 화가나서 언성을 높이면서 말하니까 언니가 소리 지를 때는 아무말도 안하시던 할머니가 갑자기 저를 혼내는거예요. 왜 눈치없이 그걸 말하냐고. 근데 언니가 자기 소리 지를거 다 지르고 갑자기 "그만하자.. 할머니 앞에서 이러면 안된다.." 막 이러는거예요. 갑자기 저만 나쁜 사람이 돼 버렸어요. 그래서 전 화가나서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그게 무슨 버르장머리냐고 할머니가 저만 혼 내시네요.. 그렇게 1시간 정도 잔소리를 듣다가 아빠가 왔어요. 아빠한테 이 얘기를 하니 한두번도 아니고 그냥 제가 참으라네요.. 진짜 기댈 사람이 한명도 없어요.
4. 숙제
하루는 제가 언니 숙제를 도와준걸 할머니한테 말했는데 칭찬은 커녕 "동생이 당연히 도와야지"라고 하네요.
5. 배려
저는 정말 힘들게 언니를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할머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봐요. 하루는 언니가 거실 식탁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저는 그냥 무의식적으로 옆자리 앉았는데 언니가 방해되니까 거기 앉지 말라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조용히 있겠다고 했는데 제가 실수로 에어팟을 연결 안해서 폰에서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언니가 화를 냈는데 제가 요즘에 언니 공부하는 거 때문에 너무 많이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여기에 앉아야겠다는 오기가 생겼어요. 그래서 말싸움을 하다보니 언니가 방문을 쿵하고 닫고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할머니가 너는 왜 식탁에 앉냐고 화를 내셨어요. 그리고 평소에도 제가 언니를 배려 안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 식탁 사건은 제가 배려할 수 있었을 것 같긴한테 평소에는 제가 다 배려한다고 생각하거든요...
6. 옛날 마인드
저희 할머니는 완전 옛날 마인드를 갖고 계세요. 그래서 항상 혼낼 때마다 "어른이 1 더하기 1이 3이라고 해도 네 알겠습니다라고 해야돼!", "어른이 말하면 그냥 무조건 네해야지!", "니 억울한거 어른한테 말하지마!", "어른한테 따지지 마!" 등 이런 말을 하셔요. 한번은 싸우다가 언니가 저를 때려서 저도 언니를 때렸거든요? 근데 할머니가 하는 말씀이 "언니가 때리면 그냥 맞아야 돼! 언니가 때려도 동생이 언니를 때리면 안되지! 그게 더 나쁜거야! "라고 하시네요.. 사실상 저도 때리긴 했으니까.. 요즘에는 피해의식도 드는 것 같아요. 별일 아닌데도 다 제가 억울한 것 같고.. 어떡하죠?
지금 새젹 2신데 너무 억울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써봐요.. 엄청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맞춤법 신경 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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