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기 싫어하는데 낳지 말아야겠죠..

공지사항 24.08.09
남편이 어린애들을 너무 싫어합니다.
내 애는 다르지 않을까 물어보니 희생하기 싫대요.
애 없는 게 편하고 좋지 않냐고 오히려 절 설득하네요.
결혼 전에는 아기 이름도 지어보고 그랬는데
결혼 직전에 말이 바뀌었어요.

아이들 너무 싫다고
애들 난리치고 부모들 쩔쩔매는 모습 보면 낳기 싫다고
자기가 너무 갖고싶다면 낳겠지만
지금은 일단 좀 더 생각해보고 얘기하자고.

저도 당장은 생각이 없고
강요하고 싶지 않아서 나중에 얘기하자 했는데
보면 볼수록 시댁마인드인 것 같아요.
어머님이 저희 엄마랑 같이 식사하시던 날 그러시더라고요
아이 낳으면 가끔은 봐주고 도와주긴 하겠다고.
시부모님 부부는 금슬이 참 좋아서 수시로 여행다니면서
자식들은 한 번도 안 데려갔더라고요..
부성애 모성애를 못 느껴서 본인도 안 생기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요즘 아기가 너무 예뻐요.
어려서부터 좋아하긴 했지만
아이 낳을 때가 됐나 보다 하는 말이
이런 의미였나 싶을 정도로
아이들을 보면 녹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랑스럽더라고요.
동생이 10살 넘게 차이나서 맞벌이하는 부모님 대신
거의 제가 키우다시피 했는데도,
뺀질거려서 미울 때가 더 많지만
동생이 기분 좋은 모습을 보면 아직도 귀엽고 제가 다 기분이 좋아져요.
제 자식이면 오죽 예쁠까 싶어요.

제가 낳자 하면 남편도 동의는 하겠지만
부정이 없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남편처럼 아빠를 직장상사보다 어려워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진 않아요..
제가 힘들다 하면 거봐 내가 힘들거라 했잖아 하거나
아이를 추가 업무로 생각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이런 경우엔 낳지 않는 게 맞는 거겠죠..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7260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