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빠 뒷담을 까는게 너무 싫어

공지사항 24.08.10
엄마가 어릴 때 시집와서 시집살이도 많이 하고 아빠도 도움이 많이 못 되어줘서 엄마가 한이 많아 근데 거의 30년이 지났는데도 엄마는 아직도 그 얘기를 하셔 엄마가 잘못해서 불리할 때에도 아빠가 이랬네 저랬네 아빠 잘못을 얘기해

아빠는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고 화내면 많이 무섭지만 자주 화를 내시는 건 아냐 아빠랑 사이도 좋고 근데 엄마가 그렇게 뒷담을 할때면 좀 듣기 싫어

우리 집안 사정 어려워서 아빠가 막노동을 뛸 때도 엄마는 집에서 집안일 하셨어 집안일이 절대 쉬운 건 아니지만 자기 어렸을 때도 부려먹어놓고 나이먹어서도 일해야하냐 이러면서 일 안하시고 엄마는 갖고 싶은 걸 가지면서 나는 항상 용돈 부족하고 애들이 나 돈 없는 거 잘 알정도였어

그렇다보니 아빠가 예전에 한 잘못 다 알고 엄마가 많이 힘들었다는 것도 잘 알지만 아빠 뒷담 계속 듣고싶지도 않고 지겨워
오늘은 뒷담이라기 보단 앞담인데 아빠가 막 새로운 일을 적응해가시던 참이었는데 엄마가 뜬금없이 아빠한테 회사 사람들이랑은 많이 친해졌냐 물어서 아빠가 그렇게 친하진 않다 그러셨어

근데 엄마가 이쯤되면 친해졌겠지 뭘 또 안친해졌대 이러시는거야 나도 이상하다 느꼈고 아빠도 자기가 안친하다는데 왜 그러냐 그러셔서 나도 엄마한테 머야 주입식교육이야? 이랬어
그랬더니 엄마가 아니 옛날엔 멀리 있던 회사 사람들이랑도 잘 지내놓고 여기선 안친하다니까 이러시는거야 아빠는 그때는 이것저것 부탁할 것도 많고 일이 많았으니까 친해졌지 지금은 따로따로 일하는거잖아 이러셨어

나도 막 왤케 머라 그러냐 왜그러냐 이러면서 엄마 막 달랬는데 엄마가 전에 회사사람이랑은 연애도 하려고 해놓고선 막 이러시는거야

그때 난 알았어 엄마가 이 얘기를 꺼낸 목적은 따로 았다는 걸 아빠가 예전 회사 여자 동료랑 카톡으로 ㅋㅋㅋ거리면서 떠든게 엄마 눈에는 다정해보였고 불륜비슷한 거라고 생각했던거야

근데 나도 그 자리에 있었고 아빠가 날 많이 아끼는데 내가 그 자리에서 그 얘기를 들으면 아빠가 면목이 없으시겠지 근데도 엄마는 그걸 자식도 있는 자리에서 다 얘기하시는거야
솔직히 나는 알고싶지 않았고 두분이서 풀었으면 푼거지 왜 아직도 그걸 끌고오는건지도 모르겠고 엄마가 많이 상처였을 거 알지만 아빠 거실에 있고 나 부엌에 있는데 내 옆으로 와서 내가 왜 이 얘기 꺼낸 줄 알어?? 이러면서 또 뒷담 하려는데 걍 그걸 왜 나한테 말해 짜증 내면서 화장실 들어왔어 엄마는 거실에서 혼자 아빠가 이랬다 저랬다 떠들다가 나중에는 자기도 양치한다면서 화장실에 들어와가지고 또 엄마가 왜 그런 줄 알어? 이러면서 결국 막 또 뒷담을 하더라고 난 듣고싶지 않다고 했는데도 다 말하셨고 난 이제 좀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

자식 앞에서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잖아 솔직히 엄마 마음 이해가지만 아빠 마음도 너무 이해가 가 엄마가 입이 가벼워서 전에 학원쌤한테 내 사생활, 없는 나쁜일 다 지어내서 말하고 내가 울면서 그걸 왜 학원쌤한테 말하냐 그런 적도 없지않냐 하면서 따진 적도 있어

내 눈에 엄마는 잘 버틴 어른이면서도 생각이나 그런건 다 어리다고 생각해 언니랑도 가끔 엄마가 좀 어리긴 해라고 얘기할 정도야아빠가 옛날에 잘못 했던 일 엄마는 자식 있는 앞에서 다 말해 그럴때마다 아빠가 참 우울해하고 면목없어하셔

근데 난 솔직히 정말 알고싶지 않아 지금의 아빠는 나한테 잘해주고 있고 괜히 저런거 들을 때마다 어색해 정말 많이 스트레스 받는데 나랑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 있을까?

엄마한테는 이런거 자식한테 말하는 거 안좋대 하고 털어놓은 적도 있어 근데도 엄마는 또 우리를 나쁜딸 취급하셔

어디 말못할 비밀이라 여기에 적어봤어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다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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