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흡연 피해 + 관리소장 갑질을 당했습니다ㅠ
수년 간 간접 흡연 가해자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어서 참다참다 처음으로 이번주 월요일에 관리실에 이야기를 하러 갔거든요.
게시판에도 엘리베이터에도 실내 흡연에대해 조심하자는 글이 없던데, 그런거 좀 붙여주시면 안되냐고 하니, 관리소장이 매우 당당하게 “에티켓“ 이런거 붙어있을거라 하시길래, 아니라고, 최근에 그런 공지 붙어있었던 적이 없다고 하니 그제서야 만들어서 부착하겠다더라구요.
그래서 그것도 부탁드리고, 이전에 아랫집에서 민원들어왔을때 관리소장이 “공동주택관리법“이야기 하면서 저희 집에 들어와서 조사하겠다고 으름장 놓은 적이 있어서, 저도 그때 알게된 ”공동주택관리법“으로 이번에 이야기했거든요. 그 법에 따르면 관리주체(관리사무소)는 간접 흡연 가해자에게 실내 흡연 중단을 권고할 수 있고, 세대 내 확인 등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다고 되어있더라. 강제성이 없다는건 알고 있지만 몇몇 의심되는 세대에 확인 전화라던지 관리주체로의 ”최소한의 조치“를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전화는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간 너무 피해가 컸던지라 거듭, 요청했더니 관리소장이 ”확인할 거 확인하고 전화하겠다“고 말씀하실길래 저는 다 얘기기 전달 된 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월요일에 이야기하면서도
관리소장도, 경리도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마인드로 일 안하려고 하는게 보이길래 작년 크리스마스때 70대가 집에서 줄 담배피다가 화재나서 3명이나 사망하고 30명 가까이 다친 일이 있었자나요.
그 사건 뉴스에서 보신적 있지 않냐고, 그런 일이 누구에게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데 모두가 다 조심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어느 집인지 특정할 순 없지만 새벽 5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한 시간마다 담배를 피워서 (에어컨 켜두는 낮 시간은 문을 닫이두니 솔직히 얼마나 자주 피는지는 모르겠네요) 냄새가 올라오는데 너무 위험하지 않냐고했더니 경리는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치면 가스나 전기도 마찬가지라고“
가스, 전기랑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와 위험성을 동일시 하는 저희 아파트 관리실 경리 사고방식에 말문이 막히기도 하고 어쨋거나 요청사항은 다 전달했다 싶어 이야기 마무리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월요일에 관리소장이 먼저 ”실내 흡연 의심되는 세대가 살고 있는 층 복도에도 공지 붙여주겠다“고 한 말과 달리 실내 흡연 가해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사는 곳만 빼고 엉뚱한 곳에 부착되어있길래 오늘, 수요일에 이거 한가지 다시 부탁드리려고 관리실을 찾아갔는데요,
관리소장이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어디서 “공동주택관리법”같은 걸 말하냐고, “법”같은거 이야기해서 기분이 나쁘고,
그게 지금 부탁하러 온 사람의 태도냐. 그리고 인상은 왜 그렇냐고. 남들은 부탁하러오면 인사부터 하는데 너는 왜 인사도 안하냐고.
인사를 꼭 입주민이 먼저해야한다는 규정이 어디에 있는걸까요? 난생 처음으로 큰 용기내서 관리실에 도움 구하러 간거라 저도 긴장하고 그래서 인사를 깜빡한거 같은데 관리소장이 먼저 인사할 수도 있는거 아닐였을까요?
하물며 택시를 타든 건물 청소해주시는 여사님들께도 꼬박꼬박 인사하던 사람으로서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거기다 제가 여자고 관리소장 본인보다 어려보여서 만만하다 생각한건지 저한테 화풀이 하는 대신 종이를 책상에 내리치는데 너무 위협적이고 무서웠어요.
아무튼...이런 말을 들으면서 살아서 뭐하나 싶고 되게 삶의 회의감도 들고 저런 말이나 듣고 사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 같단 생각이 머리에 계속 맴도는 오전이었네요.
참, 그런데, 입주민은 공동주택관리법을 알면 안되는걸까요?
저도 작년에 관리소장이 먼저 이 법을 이야기해서 자세히 알게된건데, 관리소장은 말해도 되고 입주민은 이 법에 대해서 언급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을까요?
앞으로 이런 민원 이야기할 일은 정말로 없었으면 좋겠지만 또 피해를 입게된다해도 저처럼 뒤에서 받쳐주는 든든한 배경도 없고 여자라고 만만하다 생각하는 관리소장 무서워서 그냥 피해 입으면서 살아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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