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보이고 싶은데 타투해도 될까요

공지사항 24.08.17
여자구요
제가 너무 몸이 작고 마르고 약하게 생겨서 그런지
길가다가 어깨빵 맨날 당하고
옷가게를 간다거나
학원을 등록하기 위해 데스크 직원과 면담을 한다거나
뭐 어디 일보러 가거나 할 때
은연중에 무시를 당하는 것 같아요
여자분들은 아실거예요
기싸움이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가 절 만만하게
봐서 기싸움을 당하고 있는 기분...?ㅠ

저에게 키크고 덩치 큰 여자애 친구가 있는데
얘랑 다니다 보면 어딜가나 기쎈 여자들도 깨갱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애초에 기싸움 걸지도 않고 굉장히 잘 대접해주는 것 같은 느낌..
제가 물어보니 어딜가도 자길 무시하거나 안좋은 대접 받아본 적 없대요
몸집때문에 그럴 거라고 본인도 인정하더라구요
근데 전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몸집으로 쎄보이는 건 불가능이라....

얼마전에 지하철에서 저같은 작고 가냘픈 체구의 여자가
머리는 탈색하고 팔에 여러개 타투를 한 걸 봤는데
그 여자를 유심히 보니 좁은 지하철에서도 그 여자를 치고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요
다 피해 가더라구요
근데 저한테 돌진할 때는 전혀 안피하고
다 어깨빵을 하고 가요ㅠ

그래서 며칠 전에 탈색을 해봤는데
세상에...
정확히 탈색하고 미용실 나온 시점부터
원래였으면 어깨빵 치일 법한 좁은 공간에서
상대방에 먼저 들어올려다 다시 나가면서 먼저 오시라고 배려를 해주더라구요
그런 배려는 살면서 처음 받아봤구요 ;;

그 이후로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우연인지는 몰라도 모두가 절 피해 다녔어요..
노랗게 탈색한 이후로는 어깨빵을 한번도 안당해본거죠..
그리고 어딜가나 불필요한 기싸움을 거는 사람이 애초에 없어요..
이건 당사자만이 느낄 수 있는거라서 설명하기 좀 힘든데
아무튼 처음 본 사람도 일단 저를 만만하게 보고 시작한다는
느낌이 아예 사라졌어요..

너무 신기해서 탈색은 일단 계속 유지하고 싶었는데
문제는 제가 두피가 약해서 그런지
두피에 여드름같은 게 잔뜩 나더라구요..
얼마 못할 것 같아요ㅜ
그래서 이제는 팔에 타투를 해보려고 해요

저만 해도 타투를 한 여성들을 보면
쟤는 좀 양아치 같으니 조심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곤 했거든요

근데 타투는 한번 하면 지우기도 힘들고 인식도 많이 안좋잖아요
그래서 하고 나서 후회할까봐 걱정도 되네요
저처럼 일부러 양아치처럼 보여서 차라리 사람들이 날 만만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타투를 해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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