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 여학생이야.
일단 나 공부 진짜 안해.
그렇다고 양아치거나 그런건 아니야
꾸미는걸 좋아하고 노는걸 좋아하지만 선생님들과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사람들에게 평도 좋고.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나 진짜 공부 안해...
기말고사도 '100점맞아야지' 이런 생각이 아니라 '걍 이정도면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 공부하고 20분 이상 집중해서 공부하기가 어려워.
과외숙제도 안 혼날려고 보여주기식으로 해서 맨날 혼나고...뭐 그러니까 엄마아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지..
실은..허황된 꿈이지만 연예인 되고 싶어서 학원 다니거든.
엄마아빠는 학창시절 공부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셨던 분들이라 완전 반대 했지만 결국엔 약 반년간 지원해주겠다 하셔서 다니고 있어.
대신 기간 끝나면 공부 빡세게 하고 도전하는 동안에도 공부는 놓지 않는 조건 하에.
아무튼 기회를 주셨으니 공부도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래도 안돼 공부가.
애초에 하고싶은 마음 자체가 들질 않고 요즘은 엄마아빠가 공부 얘기로 둘이서 같이 밀어붙이면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뭔갈 쥐어뜯어야 할거 같고 소리지르고 싶어.
아무튼 여기까지가 지금 내 상황이고 문제는 아빠가 내게 하는 말들이야.
장난끼 많으시고 좋으시지만 엄격하시고 고집 세셔서..어릴때부터 공부랑 태도로 엄청 지적받고 많이 맞고 발로 차였거든;;; 뺨도 맞아봄
이전에도 공부 엄청 강조하셨고 성적이 나오기 시작한 중학교 2학년때부터는 나한테 공부 얘기 나올때마다 이런 말을 하시기 시작함.
-지금 꾸미면 뭐하냐. 5년뒤에 햄버거가게에서 알바하느라 화장 다 지워질텐데.(나 화장 엄청 진하게 안해 애들 다 하는정도)
-그렇게 하다 공장에서 일하면서 후회나 하지 마.
-너 인서울 못하면 아빠가 딱 등록금만 내주고 다른 지원 안 해줄거야.
-너 대학 지방으로 가면 원룸이나 구해 살고 아빠집에 니 방은 없어
-어차피 5년뒤면 너 알바하느라 살 다 빠질텐데 뭐하러 고민하냐.
-
대충 이런말들을 자주 하심..
아빠가 철없는 내가 오죽 답답하면 그러실까하는 생각도 들고 틀린말은 아니니까 이렇게 생각하며 참고 있는데
그 말 들을때마다 너무 짜증나고 정이 뚝뚝 떨어져.
내가 공부를 안 하니까 이런말을 듣는게 맞는거야, 아니면 아빠가 조금 심하신거야?
그리고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공부 제대로 안하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 난 어떡해야할까..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