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장례식에 시어머니가 안오셨어요..

공지사항 24.08.18
결혼한지 20년가량 되가구요...
친정엄마가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힘들게 돌아가셨어요..
집에서 20분거리의 장례식장이고.. 시어머님과 저희집은 차로 10분도 안걸리니까.. 어머님집에서도 30분도 안걸리는곳입니다..
시아버님은 돌아가셔서 안계시고 형 내외분은 첫날 와주셨어요..
정신없는 와중에 시어머님은 왜 안오시지? 라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가 둘쨋날 손님 다 치르고 발인이 다음날 아침일찍이라 미리 짐정리 하고 있는데 신랑이 전화를 대뜸 바꿔주더라고요...
시어머니셨어요..
괜찮니? 내가 못가봐서 어떡하니?
그때서야... 아... 어머님 안오셨네...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신없는 와중이라 미안하시다는 어머님께 괜찮아요~ 괜찮아요~
했는데 어머님이 내가 꿈자리도 사납고 몸 여기저기 아픈거 같고 내가 또 원래 그런데를 안가잖아~ 하시더라고요...
알겠다하고 끊었어요...
발인까지 다 치르고 집에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그때서야 서운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래 평소에도 상갓집 잘 안다니시긴 하는데...
저희엄마가 돌아가셨는데도 거기가 그런대인지....
자식같이 생각하신다면서 어떻게 자식이 부모잃은 슬픔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안와보실수가 있는지.....
제가 너무 속이 좁은걸까요?
그런와중에 신랑이 어머님께 잘 치르고 왔다고 전화드리니까 어머님 동생분 이사하실집 청소하러 가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여기저기 다 아프시다던분이 청소는 하러가시는구나...
신랑한테 말을 해볼까 말까 계속 생각하며 참고있다가
말했어요..
"근데 어머님이 상갓집 잘 안다니시는건 아닌데 이건 좀 아니지않아?" 했더니 "그렇지.... 근데 엄마가 꿈자리가 계속 안좋으셨나봐.." 하더라고요... 울컥 울음이 나와서 더이상 얘기 못하고 거실로 나와서 울었어요... 서운한 감정에 엄마가 돌아가셨다는게 다시 상기되면서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30분쯤후 신랑이 나와서 그만울으라며 자기가 잘 챙겨서 오시게 했어야했는데 생각이 짧았다며 울더라고요... 가시는길 도리를 못한거 같아 미안하다고...
신랑도 저랑 똑같이 정신없었겠죠.. 상주노릇하랴 이것저것 챙기랴 저 위로하랴.... 신랑이 많이 애쓴건 알고 있고 신랑한테 화난건 아닌데 우니까 괜히 말했나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울며 당신은 엄마한테 할만큼 도리 다 한거 안다... 그냥 생각해보니 어머님한테 서운해서 얘기한거다 했어요...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났는데 서운한마음이 계속 남네요....
전 둘째며느리지만 형내외분은 사이가 썩 좋지않아 집안에 제사며 생신같은거 단 한번도 잊은적 없이 제가 다챙겼는데...
얼굴한번 뵌적없이 따로 사시다가 돌아가신 아버님 기일이며 제사도 꼬박꼬박 챙겼는데...
시아버님 돌아가셨을때도 저희엄마는 바로 오셨었는데...
저희 엄마도 상갓집은 될수있음 안가시던분이였어요..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3일장 치르는 동안 거기음식은 입에도 안대실정도였는데....
뭐 저희 엄마가 갔으니 시어머니도 오셔야된다 그런생각은 아니지만 그래도 결혼생활 20년가까이 했고 아빠가 저 2살때 돌아가시고 외동딸인 저와 엄마 둘밖에 없다는거 다 아시는데....
계속 서운한 마음이 떠나질 않아 힘드네요...
제가 속이 너무 좁은거겠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려나요....
어디다 얘기도 못하겠고... 이새벽에 여기에라도 말하면 좀 마음이 가벼워질까 싶어 처음으로 네이버톡톡이라는곳에 글도 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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