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 일이 생길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었는데...이런 날이 오네요. ㅋㅋ저에겐 9살어린 남동생이있습니다. 20대 후반, 저는 30대후반 그리고 연년생 여동생까지 3남매입니다.저희는 어려서부터 싸우긴 싸워도 더할나위 없이 친하고 가까운 그런 , 어쩌면 정말 친한~그런 여느 남매들처럼 평범하게 살아 왔습니다.
문제는 작년 말부터 시작 되었는데요, 작년 추석, 남동생 녀석이 연휴 통째로 집을 비워야한다고 합니다. (동생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회사에서 등산맴버로 픽되었다고 하더군요. 추석 연휴를 통으로 회사에서 산행을? 그 소리를 들었을때 ,살짝 의아 했지만 당연히 회사 생활을 하면 상사의 부름을 거역할수 없는것이 일반적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때 아마 추석 연휴가 개천절까지 이어져서 굉장히 길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동생은 그 일주일정도 되는 연휴를 통으로 (출근하기 전날 늦은 밤까지)지리산 산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때문에 친척들은 물론 연휴동안 가족조차 못보고 그렇게 회사에 꼴아박는 상황이 연출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근데 아무리 그래도 다 가족이 있고 생활이 있는데 누가 사원을 연휴 통째로 불러내냐..ㅎㅎ 너무한데?' '그분은 결혼 안했대? 와이프랑 싸운거 아냐~?' 라며, 왠지 모르겠지만 막연하게 동성의 회사 선임이 동생을 데리고 갔을거라는 전제하에 한마디 던졌습니다. 근데 알고봤더니 동생을 산행에 데려간 분은 동생보다 나이도 훨씬많은 제 또래의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화들짝 놀라서 이게 일반적인거냐 이상하다고 동생에게 말했지만 동생은 그때 뭐 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저는 누나 인지라 뭔가 좀 쎄한 느낌이 들어 그때부터 동생의 행동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분이 가끔 술먹고 늦은 밤에 동생에게 전화를 하더라구요. 동생은 ' 아 ~ 네 어쩝니다 무슨 님~ 네네 ' 뭐 이런말투로 통화를 하고는 끊고 ..그런일이 가끔 있었습니다. 아무튼 동생은 이제 회사 정직원이 된지 얼마 안된 상황이었고 여느 사회초년생, 평범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회사생활 외에는 롤이나 하고,뭐 해외축구 보고 패션에 관심이 많아 쇼핑하는것을 좀 즐기는 그런 평범~한 그런 생활을 하며 지내는 녀석이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평범한 행위들은 그녀와 만난 이후로 안하게 되기에 굳이 적어봅니다.) 그리고 아직 혈기왕성한 나이 이기도 하고 ,이별을 한지 2년여가 지난 동생은 친구소개로 소개팅을 하게 됩니다. 그날 저는 집에 있었고 동생이 돌아오자 어땠냐고 물으니 분위기가 좋았다고 다음주에 에프터를 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잘됬네 하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납니다. 근데 동생이 애프터를 나가기로 한 전날 그 직장상사(지리산에 데리고갔던 저희 또래 직장 상사) 에게 전화가 옵니다. 술먹고 취해서..전화가 와서는 동생에게 애프터를 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더니..애프터를 하기로 한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그때 출근을 하게 합니다. (실제로 예정에 없던 출근을 하게 되며 애프터는 무산 되었습니다)
저는 그걸 옆에서 보고있자니...의도가 너무 보여서, 동생에게 행동조심하고 소개팅 한 애 잘 만나라고 가볍게 대화를 하였습니다.그 후 알아서 하겠다고 하더니 며칠 지났을때 제가 일하는 스튜디오로 찾아오더니 ..사귀겠다는 말을 하더라구요.그 직장상사분과....저는 처음부터 뭔가 옳지 않은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느꼈고, 밤늦게 나이도 제 또래인 여성이 술먹고 한참 어린 사원에게 전화해서 노골적인 추파를 던지는것이 좋아보이지 않았기에, 솔직히 큰누나로써 계속 반대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동생녀석이 누나들과 어릴때부터 투닥거리며 지낸 사이라서 누나들 한텐 이런 말을 곧잘하는 녀석이기도 했고..그렇게 연애를 알려왔을때엔, 큰누나로써 노파심에 반대를 했습니다. 내가 또래 여자 소개시켜줄게~ 좀만 기다려봐 뭐 이런식으로 회유하려고도 하고 ㅋㅋ..당시에 작은 누나인 제 동생은 어차피 결혼까지 할것같진 않으니 그냥 놔두라고 (어차피 뭐 사귀지 말라고 한들 지 맘이긴 하니까요 ㅋㅋ) 하고 그냥 쎄하지만..지켜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두려웠던건, 그 직장상사분은 나이가 제 또래고 곧 40을 앞두고 있기에 분명 동생과는 연애할때 방향이 다를거라는 예상을 어느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연애 초기에 힘들어하며 작은누나에게 여자친구가 재산 얼마 모았냐고 물었다, 자기를 좀 컨트롤한다, 예를 들면 운동하던거 못하게 하고 이런 일들로 고민을 좀 털어 놓았더랬습니다.
그렇게 제 동생이 그 여자를 만난다고 한지 두어달 정도 지나고 있을 무렵 동생놈이 갑자기 부모님께 안하던 말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뭐 집에 차가 한대밖에 없냐..만약 결혼하면 얼마까지 해줄 수 있냐, 대출이라도 해서 빌려줄 수 있냐 하는평소엔 전혀 하지도 않고 할필요도 없는 말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걸 전해들은 저랑 제 여동생은..동생에게 무슨일이냐 ~ 설마 결혼이라도 할거냐~ 이러니까 처음엔 결혼까진 몰라~ 뭐 이러더니.. 며칠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동생은 결혼통보를 해왔습니다. 날짜는 언제고...(부모님,누나들과는 상관없이 진행) 하면서..저랑 제 여동생은 그때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것처럼 이제 그여자분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데..지금 이게 말이 되냐며 만나라도 봐야하는거 아니냐 , 대체 어떻게 된거냐 캐물었지만 , 그녀는 '누나들을 뭐하러 만나?' 뭐 이런말을 했다는것도 알게 되었고, 그 여성분은 심지어 자신의 친언니와 절연을 했다고 합니다...제동생은 굉장히 뭐랄까 누나들이랑 친밀한 그런 놈이었는데 어느 순간 마치 뭐에 홀린것처럼 저희들을 만나는것조차 시간투자라고 하며 대화도 하지않게 되었고 (그분과 만난다음부터) 점점 가족을 등한시 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당황하신 채로 저랑 여동생에게 'XX(동생)이가 삼촌한테라도 빌려서 자금을 좀 보태 달라는데? 라고 하시며 연락을 하셨습니다....저랑 여동생은 이건 말이 안된다며 이미 벌어진 상황에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엄마와 겹치는 시간이 많은 남동생은 엄마를 설득했나봅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는 그냥 될대로 되라라는 스탠스가 되셨고, 그 여성분과한번 만나서 식사를 했다고 하는데...대화는 없었다고 합니다. 남동생은 이걸 양가 부모 허락이라고 하더군요. ㅋㅋ아무튼 그렇게 일이 갈때까지 진행이 된 상태고...저랑 저의 여동생은..그래도 저희가 업어키운 아기였던 동생이기에..ㅠㅠ아무튼 이리저리 수소문해 알아본 결과 ,그분(동생의 여친)이 동생에게 청약을 갚다달라고 한 정황을 포착 하였고, 그녀와 연애를 한지 이제 6개월이 좀 넘어가는데 만난지 얼마 안됐을때부터 월급의 반이 그녀의 통장에 자동이체로 출금되고 있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무언가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로 인하여, 저와 저의 여동생은 결혼을 막을 수 있으면 막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외에 1000만원의 현금이 한번 빠져나간게 있어서 물어보니 동생이 여자친구 스드메 비용이라고 합니다...근데 그녀는 동생의 직장상사이기도 그회사에서 10년이상 근무하셨다는데....왜 이제 갖 정직원이 된 이 사회 초년생의 돈을 그렇게까지 필요로 하는지가 의문입니다. 그래서 그나마 20만원씩 부모님께 드리던 생활비는 그녀와 만난다음부터 끊겼다고 합니다.
동생은 이 결혼을 진행하려하고.. 두달전까지만 해도 전여친이 보고 싶다는둥..너무 힘들다 하던 녀석이..웨딩박람회를 다녀온 후 (그 바로 다음날 1000만원의 자금이 빠져 나간 정황 포착)부터는 뭐에 홀린듯이 누나들의 말은 전혀 듣지 않고
결혼할거야 결혼 할거야 라는 말을 반복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부분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ㅋㅋ
어떻게 해야할까요?그냥 지켜보면 되나요? 여기서 누나들인 저희가 할 수 있는 액션이 무엇일까요?디테일을 하나하나 적으려다 보니 두서도 없고 글이 길어졌네요.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할 수 있는게 기도밖에 없는 상황인데..그녀는 저희와의 연락을 하려 하지 않고동생 또한 마치 사이비 종교에 홀린듯 행동을 합니다.
누나들 안봐도 되냐니까 조카도 그렇게 이뻐하던 놈이..이 여자분이랑 결혼하면 다 끊을 수 있다고 하네요. 진행할거라고..(헛웃음과 눈물이 교차합니다 ㅋㅋ)ㅜ
처음 남기는 글이라..구구절절..너무 말이 길었죠? 요약을 하자면...
-사회 초년생 남동생이 같은회사에 10년이상 다닌 직장상사와 연애 단 몇달만에 가족들과 어떤 상의도 없이
예식장 계약후 결혼 통보
-연애 시작후 누나들과의 시간 단절 (예를 들면 조카를 보러 가는 일을 '시간투자' 한다고 표현함..ㅋㅋㅋ그런적이 없던 새낀데..ㅋㅋ욕이 나오네요 갑자기 )
-연애를 시작한 직후 부터 동생의 월급의 반 이상이 그녀의 통장으로 자동이체 (그녀는 같은 회사의 상사)-부모님께 드리던 소액의 생활비를 끊음
-본인(동생여친) 청약 (대출 있음)을 동생에게 갚아 달라고 함
-스드메 비용으로 동생 돈 1000만원 인출-본인(동생 여친)은 골프를 비롯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며, 제 동생에겐 동생이 배우고 싶다던 테니스 비용이 비싸다며 못배우게하고, 폰을 새로 산다고 하자 돈 모아야한다며 사지 못하게 한 정황 (카카오톡 )포착
-다니고 있던 크로스핏도 못다니게 함
-동생은 결혼을 하겠다며 가족들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상황
이게 맞나? 싶어서 여쭤봅니다. 상식적으로 동생이 또래의 여친과 저렇게 통보식으로 했다고 하면
둘다 생각이 없고 아직 어려서 그러려니 하고 어느정도 참작을 할텐데..아무튼...이게 맞나? 싶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의견을 들려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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