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인생은 어때

공지사항 24.09.10
나는 너무 모순덩어리야
친구들 아무도 우리 집 거지인 거 몰라
어떻게든 돈 있어보이려고 아등바등 살 거든
나 이제 겨우 열다섯인데 ㅋㅋㅋㅋㅋㅋ

우리 집 기초생활수급자인데
엄마 정상적인 일 할 생각도 없어보여 해봤자
다 불법이거나 언제 잃을 지 모르는 일들
동생도 이제 좀 크니까 막나가려는 것 같고
사실 나도 미자가 해도 되는 거 안 되는 거 다 해봤고
진짜 가끔 너무 현타온다 어떻게든 돈 있어보이려고
했는데 진짜 차마 몸 파는 건 못하겠더라

예전엔 엄마가 우리 자주 때리고 칼 들고
다같이 죽자면서 손가락 발가락 자르려고 한 적도 있다
그 이유가 겨우 자기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ㅋㅋㅋㅋ

어렸을 때부터 온통 멍으로 가득하니까
학교 쌤들이 신고도 많이 했음 해 봤자
가정방문 몇 번 오다 말더라
재판도 두 번이나 갔다
근데 겨우 교육 몇 시간 받는 게 다더라

다 그만 하고 싶어서 죽으려고도 했는데
경찰에 신고 되서 경찰이 엄마한테
따님 자살하려했다고 연락했음
근데 엄마 술 먹고 노느라고 그냥 택시비 줄테니까
알아서 오란다 난 근데 그 때마저 택시비가 너무 아까워서
그냥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전철 타고 갔어 그 이후엔 아무 말 없더라 엄마도 이제 때리진 않아 교육 받는 거 귀찮아서라도 안 때리더라고 근데 무관심이 더 힘들더라

내 삶에 아빠라는 존재는 실존 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아빠가 교도소 들어갔대 아빠 외국에서 애 둘 있는 아줌마랑 결혼했다 들었는데 다 모르겠고 내가 보고싶다 했다더라 ㅋㅋㅋㅋㅋ 못 본 지 10년 됐는데 아빠 볼 방법 없냐 엄마한테는 아빠 얘기하면 화만 내서 화 낼만한 사정 있긴한데 그래도 내 아빤데 좀 찾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냥 다 모르겠다 원래 인생 이런 거야? 나 15년도 안 살았는데 이게 맞나 너네는 매일매일 꼭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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