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친구들 사이 못난이라서 우울해

공지사항 24.09.10
제목 그대로야
난 고딩이고 내 친구들… 무리? 가 나 포함 다섯 명인데
친구들은 다 누가 봐도 예쁘다 할 정도로 예쁘고 키도 크고 당연히 인기도 많아
근데 나는 키도 반올림 해야 160 언저리고
얼굴도 그닥 예쁜 편은 아니거든… 재밌어서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친구들이 외모 갖고 날 따돌리거나 하는 건 전혀 아니야
애들 다 착하고 다섯이서 사이 좋게 잘 지내거든
누구 하나 빠지면 휑할 정도로

그래서 더 이런 생각 하는 나한테 스스로 환멸이 나
애들은 아무 생각 없는 것 같은데 나만 자격지심 있는 것 같고
내가 이렇게 속으로 못된 생각 하는 거 알면 친구들이 나한테 얼마나 실망할까 무섭기도 하고
진짜 나 자신이 너무 못나 보여서 이런 얘기 정말 안 하는데
몇 번 주변에 겨우 얘기했을 때도
니가 모르는 너만의 매력이 있는 거다 말은 해 주거든?
근데 난 진짜 진지하게 하나도 모르겠어
성격 좋다 인싸다 이런 말 듣고 싶어서 잘난 척하는 것 아니야
진짜 성격이 좋았으면 이런 글도 안 적고 있었겠지…

물론 모두가 외모를 따지면서 친구를 하는 건 아니겠지만
학교에서 받는 시선 때문인지 피해망상 때문인지 계속 나쁜 생각이 들어
얘네도 속으로는 날 깔보고 있겠지 이런 생각 든 날엔 미안하고 쪽팔려서 애들 얼굴 제대로 보지도 못하겠더라

부모님한테 털어놓아 볼까 싶다가도
엄마 아빠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면서 키워 주셨는데
학교에서 못생긴 따까리 취급 받는 거 아시면 얼마나 속상해하실까 싶고
낳아 주신 엄마 아빠한테 못할 말 하는 것 같아서 차마 안 되겠더라 ㅋㅋ…
내 이런 자격지심만 빼면 정말 좋은 친구들인데 자꾸 추한 생각 하는 내가 너무 싫다
자기연민 하고 싶지 않은데 어쩌다 내 수준에 맞지도 않는 예쁜 애들을 사귀어서 고생 중인가 싶기도 하고…

이미 잔뜩 깎여 버린 자존감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
회복할 수 있기는 할까?
중학생 때까지는 나름 당당하고 콤플렉스 같은 것 없이 살았던 것 같은데…
자꾸 잘못도 없는 친구들이랑 부모님을 탓하게 되는 내가 너무 밉고 싫다

적다 보니까 너무 길고 두서도 없는 글 된 것 같네
읽어 줘서 고마워 그냥… 속상해서 한 번 주절여 봤어
일어나면 또 학교 가야 한다니 참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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