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

공지사항 24.09.15
제가 엄마를 이렇게 생각하는게 .. 제가 이상한걸까 싶어 글 올려봅니다...

친정과 거리를 좀 두고싶어서요...
특히 엄마와요..


지금까지 살며
저는 제가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은 아니여도
나름 살가웠고 말 잘듣는 딸이라 생각했어요
굳이 부모님과 부딪히는것도 싫었기에 부모님이 하자는대로? 뭐.. 크게 반감 없이 따랐던거 같아요

그런 제가 30대 중반에 엄마와 싸웠어요
이게 시작 이였던거 같아요

처음으로 엄마와 갈등이 있었던건
임신 사실을 안 후 부터 낳기 직전까지
전화든 만나서든, 강아지와 애는 같이 못산다. 살더래도 애 3-4살은 되서 같이 살아라ㅡ그때까지 키워주겠다. ( 키워주는것도 본가가 아닌,시골에 집터가 있는데 거기서요-)6년 키우던 강아지를 같이 키우지 마라 하길래 ,, 아기 생겼다고 자식처럼 6년( 6년만에 아기가 생겼어요) 키운 강아지를 어디 데려다 놓으라는게 말이냐.. 같이 살아보지도 않았는데 같이 못지낼거라 생각하고 이러는건 아니다. 같이 살아봐야 알 문제이고 설사 못지낸다 하더라도 뭐든 내가 결정한다.. 우리 부부의 결정인데 왜 자꾸 이래라 저래랴 하냐..... 말을 했죠 ,, 본인 주면 잘 키우겠다 하길래.. 그게 말이냐..6년을 자식처럼 키웠는데 그걸 왜 엄마가 정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냐면서 .. 그때 저랑 엄마가 싸운게 처음이었어요.

너무 나를 엄마 마음대로 생각대로 하고 싶어하는거같아 저도 막 말을 하긴했어요..

그때 엄마가
저한테 한말중에 하나가
자기를 가르치려 든다 하더라고요
그런적 없고
내 상황과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내 의견을 말한거 뿐이었어요.

결국 엄마는 끝까지 반대했지만
저는 지금 아이 낳고 강아지와 잘 살고 있습니다..


근데 저희 집에 올때마다
강아지 타박을 하며 털이랑 아기는 안된다는둥.. 호흡기 질환이 어떻고....집안 살림이며.. 뭐 가스렌지 켜면 환풍기 켜라, 인덕션을 써라 , 일산화탄소 중독 우습게 보면 안된다. 아기 있는집은 인덕션 써야한다....육아에 있어서도 정수기 말고 생수 사서 먹여라.......

엄마 오기전에
집 청소 다 해놓고 설거지통에 설거지 없게하고 아기 설거지며 유팡 소독이며 다 돌려놔도 잘한건 잘한다 하지도 않으면서 뭐라도 잔소리를 해요

그냥 집에 안왔으면 좋겠어요... 잔소리 할거면 오지말라 하고싶은데 아이 보고싶어서 일주일에 한번 오는거라 그냥 참다가.. 하루는
”아니 이렇게 하나하나 나 못믿어서 잔소리 할거면 시집은 어떻게 보냈데?“ 했더니

”내가 가라 그랬어? 니가 간다 그랬지?“
할말이 없더라고요..

또 하루는,
제가 친정에 머물때였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놀러오셨어요
방에서 들으니..

“딸이 힘들겠다~ 애키우기 힘들겠어~”
하니
“쟤 아무것도 못해~ 젖병을 닦나 빨래를 하나.. 아무것도 못해 ~”
하는데.....
제가 하려해도 해주신다는 엄마가 저런말을 하니.... 뭔가 뒷통수 맞은거 같고 기분이 안좋았어요...

또 하루는
엄마가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는거 아니다~” 이말을 하루에 두번이나 말하길래...

“내가 때리면서 키울거같아??”
하니
“그래~ 너, 너 화난다고 밥(분유) 안주고 안 재우잖아~”

그때가 8-9월이라 에어컨을 켜네 마네로 엄마와 갈등이 있던 시기였어요.
아이가 고열일때도 에어컨을 꺼라마라..
옷 벗기지 마라 감기 더 걸린다ㅡ
(자다 나와서도 새벽에 아이 옷 입혔나 확인..)
그때 평소에도 아이 추우면 안되니까 에어컨 꺼라.. 전 시원하게 재워야하니 켜야한다..
이때 며칠 제가 엄마와의 갈등에서
혼자 화는 나는데 말은 못하고...혼자 끙끙 하던게 엄마 눈에는 제가 애기가 울어서 화가났구나ㅡ싶었나봐요..;

단연코
아이에게 화가나
밥 안주고 안재운적 없어요...;.......

그 후로 엄마의 머릿속에는
제가 아이를 제대로 못키우고 때릴거같고 제대로 훈육이며 교육이며 못할거라고 생각하는듯해요,

말할때마다 느껴져요..

그래서..
나 아이 잘키운다고 인정 받고싶어서
친정 올때 아이 짐은 이것저것 다 빠짐없이 부족함 없이 챙겨오려해요, 먹는거부터 노는거 자는거... 그러고 집에 갈때는 가져온거 거의 다 챙겨가려해요, 또 덜렁된다 등 잔소리 듣기싫어서요.. 근데 그렇게 했더니
‘너는 왔다 가면 두번다시는 안올거처럼 다 챙겨 가더라~?‘ 하는데 ... 할말이 없더라고요... 그걸 그렇게 생각할줄 몰랐어요....

처음부터
이유식이며 유아식이며 해먹이지마라
해준다고 했다가 영양가 다 놓치니 사먹여라... 그랬었어요,
이유식은 사먹였지만 유아식은 단호박볶음이라도 뭐라도 제가 해서 먹이는데
그게 영양이 있겠냐는둥 잔소리 하길래...

신경써 가면서 유아식 식판에 준 날이면..
제가 영통을 해요
나 잘하고 있고 걱정말아라, 이거 봐라! 이런 생각으로 하면.. 저 반찬은 이르네,, 늦네,,, 억지로 먹이지 마라.. 밥 양이 많녜.... 왜 바지 안입혔냐는 둥 긴팔 입혀라 반팔 입혀라 ...등으로 잔소리를 들으면 통화 끊고 나면 그냥... 진이 빠지고 굳이 왜 영통을 해서 잔소리를 듣나 싶어서 다신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ㅡㅡ 잘한다는 말이 듣고싶은지.. 또 하고 혼자 속상해 하고 , 하고 속상해하고....

하도 그래서
“한번이라도 영통할때 잔소리좀 안하면 안돼?”하니.. 그냥 웃더라고요....
그냥 엄마는 제가 그런 소리 한거에 있어서
“내가 언제 잔소리를 했다고..?” 생각할거에요 아마....

또 한번은
친정에 머물때였는데

하루에 오전, 오후 이렇게,
오전에 , 아이는 혼자 덩그러니 재우는거 아니다.
토닥토닥 재워야한다 해길래,, “토닥이면서 재우는데?? 어짜피 애가 혼자 못자~” 했는데 오후에 저녁 먹을때도 그러길래
“왜 내가 그냥 애만 덩그러니 두고 토닥이지도 않고 재울거같아?” 하니

“그래~ 빨리 재우고 나오고싶어서~~”(..???)
하는데
그때 아빠가 옆에서
뭘 얘가 그러냐고 이상한말 한다고 해줬어요

또 아이 재울때(여름에)
저보고 에어컨 켤꺼면 긴팔 긴바지 입지말래요
너도 벗고 자래요.
애는 얇게 입혀 재우면서 너 두껍게 입고 덥다고 에어컨 켜서 애 감기 걸리지 않게 하래요..?......

아.. 그런적 없어요
긴팔 긴바지.....
여름에 시원하게 자라고 에어컨 켜면서 제가 긴팔 긴바지 입고는 애가 추운지 더운지도 모르고 에어컨을 계속 켜서 아이가 감기 걸릴 생각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면....

도대체 엄마는 날 어떻게 생각하는건지....

언니가 있어요
엄마가 언니는 철썩같이 믿고 의지해요
혼자 알아서 하겠지, 라는 믿음도 있고요
언니도 아이들 키우는데
언니처럼만 키워라 ,
언니 봐라 , 애들이 모래사장 좋아한다고 땡볕에도 가서 있지않냐, 언니는 애들한테 올인한다, 다 엄마 하기 나름이다,


또 언니네 애들처럼만 크게해라
책 많이 읽게하고 읽어줘라
애 혼내지마라, 등....

내가 못할거같은지
저렇게 못할거같은지,
항상 엄마는 언니 얘기를 자주하며
나도, 아이도
언니와 조카처럼 되길 바래요...

그럴때마다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른거지 어떻게 조카들처럼 키우냐.. 바라는대로 커주면 좋겠지만 너무 벌써 비교하지 말아라 말할뿐이에요


친정집에 오면
두번 다신 오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사 , 제가 수족구가 심하게 와서 아픈..) 이 생기면.. 아이 때문이라도 도움받으러 오는데
올때마다 너무 스트레스에요..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올필요는 없지만요..

특히
친정에 와서 엄마와의 갈등이 생기면
말은 못하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저에게 하며 육아에 있어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
방에 들어와서 내가 왜 여기 또 왔지...이럴거 알면서 왜 또 여깄지 하면서 제가 제 싸대기를 때려요...
그러고 울어요....

그럼 답답함이 한결 나아져서요.....

엄마가 저에게
자주 하는말이
“저게 엄마 맞어~?” 이거에요
워낙 자주 하는 말이라...
뭐 보통 기저귀 발진 났을때..제대로 관리 안해줬다..
또 애기가 넘어졌는데 제가 덤덤할때(매번 넘어질때마다 호들갑 안떨고 괜찮다고 일으켜주는데 엄마는 아이가 넘어지면 너무 놀라면서 난리가나요ㅡ
집에(친정집)오면 아무것도 하지말고 애만 보래요
애 안넘어지게 잘보는게 ‘니 일’이래요)

하루는
엄마가 아이와 산책 가자는데
집이랑 가깝긴 하지만
인도가 없는 차도를 지나가야해서
차타고 가자하니
가까운데 걸어가자 하더라고요
경사진 오르막 내리막이라 제가 운전하고 왔다갔다 할때도 사람 지나가는거보면 위험하구나 싶은 길을요..

말을해도 걸어가면 금방이니 가자해서 유모차 끌고 갔어요,
당연 위험했죠..
유모차는 제가 끈다해도 엄마가 끌고 있었어요ㅡ그때 아이와 마주보고 유모차를 끌고 있었는데, 그때가 해질녘이라 뒷쪽에서 해가 비쳤었어요. 그랬더니 캐노피를 내리면서도 해가 비친다며 유모차를 돌려 아이가 앞을 보게끔 하고 끌더라고요. 유모차 천만 잡고 내리막을 내려가길래 ,답답하고 화도나고 위험해보여서 유모차를 가로채서 제대로 다시 돌려서 (아이와 마주본 상태로)최대한 풀숲으로 붙어서 얼른 밑으로 막 갔어요, 그랬더니 뒤에서
“눈부신데 저러고 간다~ 엄마 맞어~?”
이러는데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데
아무말 말았어요.;.....


그냥 제가 생각하기에는
맨 위에 쓴, 첫 갈등 전, 후로 엄마가 다른사람 같아요ㅡ 전에는 나에게 살가운 엄마, 내가 좋아하고 안보면 보고싶은 엄마 였으면, 지금은 잔소리를 못해 안달난.. 뭐라도 책 잡고싶은 사람 같아요....

제가 이상한걸수도 있지만
이런 이유로 저는 친정과 거리를 두고싶어요..
근데 또 그게 잘 안되는거같아요...

엄마는 제가 이런걸로 고민인지 힘들어하는지 전혀 몰라요.. 본인이 뱉은 말에 제가 상처를 받았을지, 본인의 말을 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전혀 생각 안하는듯해요

엄마에게
나 이래이래서 화났고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는거 절대 아니라고
말한적 없어요..

말 꺼내봤자

내가 못해준게 뭐가있느냐
어쩜 그런게 너는 서운하니..

이런식으로 나올거 같아서요...


제가 예민한건지
진짜 엄마가 잔소리가 심한건지
엄마가 너무 한건지..
이게 일상이 되어 버리니 잘모르겠어서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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