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 프로그램에서 이혼 사유 밝히는거 무례하지 않은건가?

공지사항 24.09.20
나도 돌싱. 이혼 5년차.첨엔 엑스가 미칠듯이 미웠고 엑스의 잘못으로 이혼했다고 생각했다.이혼 3대 이유인 도박, 폭력,  외도 중 하나가 반복되었고 그 이유로 이혼했다.그래서 누군가 왜 이혼했냐고 물으면 너무나 떳떳하게(?) 상대가 유책이며 난 피해자란듯이 이혼사유를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데 5년쯤 지나니 내 잘못도 보이기 시작하더라.그 당시엔 1미터 앞도 보지 못하고 행동했던 내 모습이 5년이 지나니 배려가 모자랐단 생각이 들었다. 어쩜 엑스의 행동에 내 모자란 배려가 조금은 일조를 했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그러면서 구구절절 이야기하던 엑스의 잘못들이 다분히 일방적이고 편파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내 결혼식에 와서 엑스를 기억하는 지인들에게 더 이상은 엑스의 잘못을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요즘 돌싱 프로그램이 많다.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에서도 돌싱들이 나와서 자신의 마지막 반려자를 찾고자 한다. 그런데 그 와중에 꼭 나오는게 이혼 사유다. 물론 이혼 사유라는게 누군가를 만나는데 있어 중요할거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싶지 않으니...그런데 상대에 대한 배려는 있는걸까란 의문이 든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엑스에 의해 내가 결혼 생활을 유지하지 못할 만한 결점을 가진 사람이 된다면... 참 슬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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