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는 행복, 이하 생략

공지사항 24.09.21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현재 남자친구와 만난지는 벌써 1년 반이 넘었네요
애초에 남자친구와 저는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사람들이였어요

처음 저희가 만날 땐 저는 혼자 자취를 하고있었는지라 연애 시작부터 거의 같이 지내다시피 지내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반년을 지냈네요 그러다가
서로 너무 좋아서 그냥 제대로 된 살림을 차려보자해서 가전이며 가구까지 다 세팅해서 30평 신축 아파트 전세 구해서 살고있는 이 상황이 현 시점이에요

물론 결혼 전제하로 일을 미리 벌려논거나 다름 없어요! 라고 하지만 정말 결혼을 한다면 계획적으론 퍼펙트하겠네요

지금 부터 할 얘기는 솔직히 힘든 고민? 그런건 아니고 남들은 배부른 소리할 수도 있겠다 생각할 수도 있을거 같은데 저는 이상하게 제 인생이 재미가 없네요 앞으로도 걱정이고요 사회적으로도 도태 되어가는 제 자신이 답답한데 방법을 못찾겠어요
곧 제 나이 앞이 3자로 바뀌니 이상하게 마음도 조급해지는거겠죠


제가 살던 동네는 강남이었고 현재 남자친구와 이사 온 여기는 신도시로 형성 된 수도권인데
타지에서 확실히 일에 대한 연줄로 도움을 받는 다거나 직장을 알아보거나 뭘 시작하려해도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친구 조차도 없는 동네인지라 외롭기도 하도 내가 이렇게 무능력한 사람이었는지 …
남자친구는 일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 이런식인데 제가 볼땐 일 하길 바라질 않아요
아마 강남을 다니면서까지 일하길 바라지도 않은거 같고 그냥 맨날 영어공부하고 골프치고 운동하면서 저 하고싶은거 조금씩 즐기거나 피곤하면 그냥 쉬라고 말해줍니다 어차피 애기 낳으면 일 못한다고 저런 식으로 말해줘요 말은 달콤하죠

여기오면서 제가 하던 일을 그만두고 남자친구 동네로 온거여서 남자친구가 한달에 제 생활비 200만원에 전세이자나 아파트 관리비나 별도 생활비 쇼핑 등 남자친구가 다 부담하고 있어요 자기 개인적으로 드는 돈도 정말 많을텐데 정말 멋진남자는 맞네요
근데 전에 제가 일했던 수입이 적지 않은 편이였어서 남자친구가 주는 제 생활비 200만원이
솔직한 마음으론 전에 비해 제 생활유지가 너무 힘들었어요

전에 한달 고정 적금이 200만원 이였어서 현재 생활비에 고정지출이 적금, 보험비, 차 기름값 조차도 버겁더라구요 그러니 사고싶은 거 못 사고 여러 경조사도 제대로 못 챙기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걸 스트레스 받다보니 가지고 있던 명품들 하나하나 다 팔아가며 유지할거 유지하다 지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물욕도 다 지웠어요 여기서 분명히 이 글을 보고 사치스러운게 자랑이냐고 김치라고 욕하고 그런 분도 계시겠죠

혀가 길면 변명으로 들릴테지만 사실을 덫붙이자면
당연히 남자친구가 뼈 빠지게 벌어 온 돈인 것도 알고 남자친구 개인적 생활 존중도 당연히 들어간 베이스입니다 저를 위해 잠 아껴가며 일에 매진하는 것도 알고요 대신 저는 집안 모든 살림은 제가 전담하는 거구요 고충 없는 사람이 없으니 저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컴다운 하고 읽어주셨으면 하는 분들도 계실거같아 미리 끄적입니다

여튼 결혼에 진행에선 사람 일은 모르는거니까 너무 남자친구만을 기대고 살 수도 없을거같고 이걸 떠나서 너무 제 자신이 초라해져만 가는거 같고 점점 무기력해지는건 왜일까 싶어요 이 낯선도시에서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네요 .. 점점 단단했던 마음들이 깨져서 외로워지는 느낌이 이런건지 제 마음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런 제가 우울해보이는지 남자친구가 2달 내로 제가 드림카로 생각했던 차를 뽑아준다는데 기뻐야할 마음보단 오히려 깔아지더라구요 차가 있어도 행복할까도 싶고 그런 차 들은 연비로 타는 차가 아니다보니 기름값도 무시못할 거 같고 어차피 집에서 잘 나가지도 않는데 이 동네에서 뭔 소용인가 이런 미친 생각이 드네요 돈에 쪼들리니 사람이 확연히 좁아지네요 남자친구도 여유치 못할텐데 저를 생각해서 해주려는게 고맙긴한데 걱정이 더 앞서네요

저는 포괄적으로 이런 고민을 혼자만 계속 생각하다보니 제 일에 대한 결론이 뭔가 싶고 길을 잃은건 확실한거 같아요 ㅠ 누군가는 핵심을 찌를 수도 있을거고 해석해줄 거 같기도 하고 스쳐지나가듯 던지는 그 말들에서 무언가를 깨달을 수도 있을 거 같아 거짓없이 현재 심경을 남기게되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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