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회사에서 사촌동생이 일하는걸 탐탁치 않아 하는 부모님

공지사항 24.09.24
작은 회사 운영중인 30대 여성입니다.

친가 쪽에 20대 후반 사촌남동생이 있는데 1년전쯤에
4기암 판정받고 현재도 치료중에 있어요.

몇달 전에 만났을 때 안 그래도 아픈 몸인데 한창 뜨거울 나이에 많은 것에 제약을 받고 스스로한테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제가 뭘 도와줄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제 회사에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무일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사촌동생은 제 제안을 받아드렸고 일을 하는 중입니다.

몸상태를 고려해서 복잡한 업무말고 간단한 사무보조 정도의
업무를 하고있고 일이 적고 쉬운만큼 다른 직무를 맡은 직원들에
비해 급여는 적은 편입니다.(200만원 초반의 월급)

일하기 전에 동생의 사정을 직원들한테 솔직하게 전달했고
직원들이 잘 이해해줘서 큰 문제없이 잘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 부모님이 제 회사에서 사촌동생이 일하는걸 탐탁치 않아 하시네요..

솔직히 동생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 서로 왕래가 거의 없어 친한 사이는 아니였습니다.

가끔 명절에 보는 정도고 또 제 아버지와 동생의 아버지가 형제 사이인데 제가 어렸을 때 주먹이 오갔을 정도로 사이가 그닥 좋지 않으세요.

얼마전에 사촌동생이 평일에 병원치료와 검진을 다닌다는 걸 알게 되시고 저에게 니 친동생도 아니고 평소에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였으면서 왜 니가 쓸데없이 걔를 거둬주냐.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건강한 사람 뽑아 쓰는게 낫다며 하루빨리 정리하라고 하시네요.

평일에 병원에 가는 것은 맞지만 본인 업무는 빠트리는 거 없이
병원 갔다와서라도 확실하게 끝내는 데다가 직원들이랑도
워낙 잘 지내서 몸이 아픈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회사 차리는데 아버지 도움을 받은게 많아서 그냥 무시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서요..

저는 끝까지 동생을 일하게 하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 같이 부대껴 논 추억이 있고.. 그 후로 친한 사이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가족이고..지금은 또 같이 일하다보니 정이 많이 들었거든요..

어떻게 말해야 잘 설득할 수 있을지 조언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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