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인데 나 진짜 잘못한거냐 이거?

공지사항 24.09.26
하..진짜 내가 살다살다 개빡돌아서 이런데에 글까지 남긴다. 반말은 양해 부탁해. 나 두살터울 오빠 하나 있는데 오빠는 중딩때까지 공부 잘하다가 지금은 그냥 수능 포기하고 피방만 다니는중. 엄마랑 개싸웠거든. 엄마가 오빠 어릴때 진짜 엄청 가혹하게 공부시킴. 맨날 때리고 쌍욕하고. 사실 그건 나한테도 함ㅋㅋ (오빠 중딩 전교1등. 지금 자사고. 모고는 맨날 올1) 원래 엄마가 전자기기 이런거 싫어해서 나랑 오빠 둘다 다 폴더폰쓰다가 중2때 처음 스마트폰 쓰고 했단말이야. 근데 싸웠을떄 결국 오빠가 이겨서 오빠는 아이폰 13프로(그때제일좋았던거) 쓰고 패드에 노트북에 인터넷제한 앱 제한 이런거 없이 다 해방되서 갔어. 나는 그때 중2였거든. 근데 하필 또 나도 머리가 좋은지 막 올백맞고 했단말이야 그래서 엄마가 오빠 포기하고 나한테 관심가지는데... 엄마가 내가 딸이라그런지 더 감시하고 통제하는거야. 나는 그때 아이폰se2썼는데 비번 다 알려야하고 맘대로 못바꾸고 집 가면 폰 내야해. 그러면 엄마가 거의 맨날 내 전화내역 문자 카톡 갤러리 다 보거든. 그리고 인터넷 안되고 앱 설치 안됨. sns 절대금지. (참고로 지금도 이러고있음ㅋㅋㅋㅋㅋ) 쨋든 그랬는데 내가 중2 말에 인스타 하다가 걸려서 엄마가 폰 망치로 깨버렸어. 그리고 중3 중순쯤에 다시 사주긴 했는데 중3부터 나도 좀 질린거야. 차피 몰래 인스타 다 하는데 계속 못하게하고 통금도 5시 반이고 진짜 미칠거같은거임 그래서 중3때부터 일탈 좀 했어. 남자애들이랑 어울리는거도 싫어하는데 걍 몰래 버스타고 다같이 시내가서 놀고오고 인스타 안돼서 공기계 사가지고 하고... 남친도 사귐. 근데 중3 겨울방학때 내가 연애하는거 들킨거야 그랬더니 걔한테 전화해서 헤어지라고함 진짜 쪽팔려서 죽고싶었어 그리고 공기계도 한 3번? 4번?정도 지금까지 걸렸고. 근데 진짜 개빡치는거 알려줄까? 내가 일탈하면서 공부 안한거도 아니야 나 전교1등이였어 중3 졸업할때까지. 근데 계속 ㅈ1ㄹ하잖아. 고등학교 올라올땐 아예 걍 삼성 듣보로 폰 바꾸고 전번도 싹 바꾸더라 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이런 삶 계속 살고있는데 지금 오빠 고3인데 수틀리면 맨날 소리지르고 욕박고 그러니까 엄마가 ㅈㄴ 빌빌댐. 맨날 게임만하고 진짜 공부 아예안하고 유튜브보고 하는데 막 먹을거 주고 착하게 말하고 생ㅈ1ㄹ을 하고있음. 고1인 나는 지금 맨날 학원들때문에 방학땐 아침9시에 나가서 저녁 1시에 들어오는데. 근데 내가 추석때도 아침9시부터 학원갔다가 12시반에 와서 좀 씻고 쉴라했거든? 아 나 이번 2학기 되고나서 탭 사줬어 물론 갤탭 인터넷 안됨. 근데 내가 뚫었단말이야ㅋㅋ ㅇㄴ 그치만 진짜 공부할땐 공부만 했어그리고 쉬려고 집와서 책상 앉아서 탭으로 웹툰 켰는데 ㅈㄴ 소름끼치게 조용히 방문 열고 본거야 그래서 뭐 뻔하지 ㅈㄴ 소리지르고 쳐 맞고 탭 뺐기고. 그러고있는데 평소에 걍 엄마가 그러면 가만히 있던 아빠가(아빠가 나서면 엄마 이혼한다 그러면서 집 나가거든) 나한테 너는 억울하지도 않냐고 하면서 지금까지 공부해서 쉬려고 킨거 다 안다고 나보고 불쌍하다 이러면서 엄마보고 얘는 짜증 안나겠냐고 고3은 집에서 쳐놀아도 엄빠가 빌빌대면서 굽신거리는데 공부만 하고온 얘는 그 잠깐 쉬려고 해도 걸리니까 화 안나겠냐고 뭐라하더라. 쨋든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는데 그 말 듣고 진짜 머리가 멍했음. 사실 억울하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머리속으로 애써서 부인하고 있던 사실을 자각한 느낌? 계속 혼낼때마다 자기 눈에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못봤다고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고 진짜 ㅈㄴ 쓸데없는 존재다 이럼. 꿈은 사실 배우같은거 하고싶은데 맨날 의사하라 하니까 그냥 세특같은거 그거로 맞추는데 혼낼땐 맨날 나보고 꿈도 없고 목표도 없다고 한심하다 이러고 왜사냐고 나가죽으라고함ㅋㅋㅋㅋ 근데 난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공부하니까 당연히 집에선 쉬는거아니냐? 그렇다고 집에서 공부를 아예 안하는거도 아니고 시험 2주전부터는 맨날 4시 5시까지 집에서 공부해. 근데 추석때 그 일 있고난 뒤로 좀 너무 삶의 의지가 사라진거같아서. 솔직히 진짜 왜 살고있는지도 모르겠어 아무리 열심히 밖에서 공부하고 와도 믿지도 않는데 할 필요도 없을거같고 응원은 커녕 맨날 남이랑 비교하면서 자존감 깎아내리고.. ㅈㅎ도 여러번 했어 심하게는 아니고 근데 아파서 그건 못하겟더라. 나 이제 어떻게 해야냐? 솔직하게 내 생각 말해도 차피 지 잘못 없다면서 바뀌는건 없을거같거든. 전에도 몇번 그랬으니까. 이제 진짜 공부할 의욕도 다 사라지고 사는 의미도 모르겠다. 그냥 얼굴쳐다보기도 대화 나누기도 싫어서 추석 이후부터 일부러 학원에서 더 오래있다가 저녁도 안먹고 대충 라면같은거 사먹고오는데 오늘 나보고 왜 니가 성질내냐 이러면서 아직도 내가 그깟 탭 가져가서 이러는줄 안다니까?  끝까지 지 잘났다고 나한테 ㅈㄴ 뭐라하는게 이제 그냥 가잖고 그만하고싶어 그냥 나도 오빠처럼 소리지르면서 꺵판치는게 답이야? 나 살면서 학원 째본적도 한번도 없고 엄마가 싫어해서 피방도 한번도 안가봤고 학원에서 숙제 안했다고 엄마한테 연락가게 한적도 없고 학교 선생님들이랑 사이좋아서 예쁨받으면서 지내. 담임도 아닌 썜들이 자기네반 애들보다 오히려 나 더 챙겨줄정도. 그리고 나 집에서 작은 투정이나 짜증은 몰라도 살면서 화내거나 엄빠한테 언성높인적 한번도없어. 이정도면 진짜 착하게 살아온거아니냐? 근데 내가 이정도 취급 받을만큼 잘못한거야?  나 진짜 이제 모르겠어 그냥 막나가고싶어 어떡해?(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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