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문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공지사항 24.10.07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제사 문제 때문에
지금 집안 상황이 안 좋습니다.

올해 명절에 엄마가 손이 아파서 제사 못지내겠다고
전은 사서 올리고, 나물은 직접 해서 가자 했어요.
큰아빠 삼촌 결혼 안 하셔서 며느리는 엄마가 유일하고요.

원래 할머니 엄마 둘이서 굽다가 할머니 아프신 뒤로 엄마랑 저 혹은 제가 일 있을 때는 엄마랑 아빠가 전 구웠어요.



아빠랑 할머니 당연히 반대했구요.
아빠가 그럴거면 아예 하지말라면서 짜증내다가
결국에는 아빠가 직접 하겠다면서 얘기 마무리 됐습니다.


그래서 엄마랑 저는 명절 당일에 제사 시간 맞춰서 갔는데요


근데 할머니랑 아빠가 화나있더라고요?
엄마랑 저보고 나가래요.
할머니는 엄마가 전을 안구워서 화가났고
아빠는 전화를 안해서 화가 났습니다.
(전 날에 전화해서 전 굽는 데 잘 되가고
있는 지 뭐 이런 전화를 바랬던 것 같아요)


할머니는 맨날 그러시니 그렇다쳐도 아빠까지 그러니까,
저도 화가 너무나서 울면서 할머니한테할 말하고 왔습니다. 제사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할머니랑 엄마가 사이가 안좋거든요.


근데 그걸 떠나서 제가 할머니가 싫은 이유는
제 앞에서 엄마처럼 살지말라며 엄마 욕하고
하루는 가족전체가 아파서 제사를 못갔는데
엄마한테만 나가라며 뭐같이 화내시면서도
아빠랑 저한테는 아무 말 안하시는 거 보고.
아주 며느리만 쥐잡듯이 잡을려는 게 보였어요.


딸은 엄마편 아닌가요. 그런 모습들을 어렸을 때부터
봐오니까 할머니가 좋게 보이질 않아요. 그냥 미워요.
엄마가 아파서 못간건데, 죄송하지도 않은 일에
죄송하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가고.
할머니 성격 이기는 사람 없다며 포기한 아빠도 밉고요.


근데 그러면서도 엄마한테 전화 자주 해라 요구하시고
무슨 못된 심보인 지 장단 맞추는 것도 이제 지쳤고요.
전화하면 또 쌀쌀맞게 받으시니까 엄마는 전화하기 무섭다며, 이젠 전화안하고 그냥 아빠 동행해서 할머니댁에 가요.


저는 사실 오래 전부터 어버이날 이외에는
전화도 안하고 제사도 명절만 갔거든요? 가기 싫어서요.
저 나름의 반항이였는데, 이젠 아예 전화안하려고요.
전화 그거 힘든 것도 아닌데, 뭐가 힘드냐 하실 수 있는데

아무리 저한테 잘해주셔도
엄마를 그렇게 싫어하니까
저도 그냥 할머니가 싫네요.


명절 문제는
지금은 냉전 중인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요.
당장 올 12월 밤 12시 제사 하나가 있는데, 그것도 밤늦게 지내는 거 바꾸자고 해도 다들 할머니 싫다니까 아무 말 않고, 몇 번 되지도 않는 제산데, 아직까지도 맞추자는 식이예요.


아니 30년을 그렇게 지냈으면 이제는 좀 바꿀 때도 되지 않았나요? 처음부터 그랬던 것도 아니고.


여튼 제사 전 안구웠다고, 나가라면서 볼 일 없다는데
진짜 맘 같아선 안가고 싶지만,
그러면 진짜 안 보는 거잖아요.
그래도 가족인데 아빠 생각하면 그럴 수 없는 거 알면서
왜 꼭 그렇게 말하시는 건 지

진짜 하루에도 수십 번은 가슴이 답답해 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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