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첫사랑

공지사항 24.10.10
첫사랑이었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호구라고 하면 호구도 맞지만, 되게 날 많이 좋아했어 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거든
근데 한 순간에 내 실수로 헤어지게 되었고 뒤늦게 후회감이 몰려와서 매달리고
1년 가까이 미련 없이 붙잡고, 걜 놓아줬어
시간이 지나고 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됐어, 200일 넘게 만났었는데
하루는 친구랑 단 둘이 술을 마셨었어
근데 내 친구랑 내 첫사랑인 애랑 친구 사이인데 둘이 잠깐 만나기로 했다고 같이 가자는 소리에 따라갔었어
만나서 다같이 이야기를 하다 친구가 급하게 만날 사람이 있다해서 자리를 떠났었는데
그러다보니 걔랑 나 둘이 남게 되어서 옛날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 그러다
내가 얘한테 “나 왜 밀어냈어?”라고 하니
사실 그때 마저도 좋아하고 있었고 다 좋은데, 다시 만나서 내 실수가 반복 될까봐 그게 무서웠다고 아직도 좋아한다는 말을 하더라.
그 말에 정적이 흘렀어
그리고 알고보니
남자친구랑 얘랑 어릴때부터 알던 사이더라 근데 얘가
”너 취한 거 알고 남자친구 있는 것도 알아“ 라는 말 동시에 나한테 키스를 했어
근데 난 밀어내지 못하고 옛 추억에 정신팔려 받아줬었어, 그 뒤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나보고 기다리겠다 더라 그래서 없던 일로 치자는 말을 하고 난 집을 갔어
혼자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건 걔랑 나에 서로간에 실수이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는 일이라는 거 알지만, 그 뒤로 몇 번 만났었어
나도 참 염치없고 쓰레기지만
얘가 먼저 이야기를 해 주길 기다렸어, 근데 어느날
새벽에 먼저 전화가 와서 받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얘한테 이런 말을 했어 ”옛 일은 추억일 뿐인 거 같아, 내 결론은 지금 남자친구야, 100프로“ 라고 말 하니 얘가 뜸드리면서 말을 하더라
”우리 앞으로 잠깐이라도 만나지 말고, 모르는 척 지내자, 사실 전부터 이러면 안되는 거 알고 있었는데 말을 못 했어, 미안해“
듣고 싶던 말이었지만 되게 미안하더라,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아니야 말해줘서 고마워, 사실 너가 먼저 말 해주길 기다렸어 난 너가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하며 서로 잘 이야기하고 끝을 냈어
걔는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신경쓰고
난 내 연애에 신경쓰기로.
서로 지난일에 사과하고, 앞으로 서로 신경쓰지 말고 잘 지내기로 약속했어
그렇게 서로간에 첫사랑을 깔끔하게 비워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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