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자식 두고 먼저 가는 부모님 이해되시나요?

공지사항 24.10.14
얘기를 길게 작성할 실력도 체력도 안되어 중요부분만 적어볼게요. 제가 너무 예민하고 날카롭게 생각하는건지 댓글 부탁해요.

(40대초반 미혼 남성) 4남매 중 막내
타지역에 태어나고 살다가 성인이 될 즈음 친누나와 서울로 왔는데 적응을 잘 못하는 성격이였어요. 첫째형과, 둘째누나는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뤘고 미혼인 셋째누나와 같이 살고 있었는데 얼마 전 끝내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부터 봐온 기억으로는 형, 누나들에 치여 소심하고 정이 많은 아이인 성격으로 본인 의견을 제대로 표현 못하는 아이였어요. 가족들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제3자로써 봤을 때 큰 아들만 너무 챙기는.. 차별이 보였습니다. 이번에 얼핏 듣기로는 최소 3~4년은 집에서 칩거생활을 한 것 같아요. 가족들은 나름 부모님이 지내시는 고향으 로 데려가려고 노력했는데 고집이 세서 말을 안들었다.. 이런 핑계만 늘어놓습니다.(끌고라도 데려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마음의 병이 생긴 사람에게 말만 하는게 무슨 도움일까요?)

이제 질문을 하고 싶은데요..

외로워서 먼저 떠난 자식.. 화장을 하고 있는 과정을 마지막까지 지켜보지 않고 장지로 먼저 떠난 부모님이 이해되시나요?

다른 사람들이 화장을 마친 죽은 자식 유골을 보면 부모님이 어떻게 사시겠냐.. 쓰러지시지않겠냐... 이런 의견이 나오더니 결국 장지로 떠나셨습니다. 주위사람들은 그런 의견을 낼 수 있다 백번 양보해서 이해하지만.. 결국 선택은 부모님이 하신거니까요. 외로워서 힘들어서 간 사람인데.. 부모이면 끝까지 같이 있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유리창 너머로 화장을 마친 그 아이가 있는데.. 아.. 이래서 먼저 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계가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계속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합니다. 화가납니다. 제가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가버려서 감정이 격해져 오바하는 걸까요?

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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