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보고싶은게 다에요

공지사항 24.10.15
요즘 중학생에 대해서 시선이 안좋더라구요 술과 담배 흔히 말 하는 중2병까지.. 저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인데요 솔직히 주변 사람들한테는 말 못할 사정이라 익명으로라도 이야기 해보려구요 그땐 못느꼈는데 저랑 비슷한 나이 또래 친구들은 남 얘길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게 한 사람 인생을 망치는 일인지도 모른채로 그 친구를 험담하는게 자기들한테는 그냥 씹다 뱉을 가십거리 밖에 안돼는 그런 짓인가봐요 제가 그 이야기에 주인공이에요 아직 어려서 인생이 망가졌다 라고 판단하기는 싫지만 어느정도는 많이 무너진 것 같아요 저는 그 친구들 때문에 아픈 경험을 너무너무 많이 했어요 우울증과 불안장애도 앓고있어요 가정사는 더더욱 안좋아요 아버지께서는 가끔 소리를 높히시고 때리시기도 하고 어머니께서는 조금 무관심하셔요 제가 맞고있어도 엄마는 아빠를 말리지 못했어요 엄마도 무서웠나봐요 아빠가 너무 싫고 무서워서 3일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고 돈도 없고 배도 고프지만 그냥 길을 떠돌았어요 그러다 아빠는 술을 드시고 저를 찾아오셨고 저한테 회 썰때 쓰는 칼을 휘두르셨어요 다 죽이겠다면서요 그래서 청소년쉼터를 갔어요 거기서도 언니들한테 많은 괴롭힘을 받았어요 근데 거기가 원래 그런곳이래요 분명 청소년‘쉼터’인데 말 그대로 쉬었다 가는 곳인데 거기서도 똑같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저는 아버지 곁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 사이 안좋은 소문이 많이 돌았어요 죄를 지어서 소년원에 갔다 라는 식에 소문이였나봐요 친구들은 저를 피했고 몇몇 친구들은 심하게 괴롭혔어요 그 전부터 친구들은 저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야기가 더더욱 불려지면서 저를 극도로 싫어하는 친구들이 더 많이 생겼어요 저는 친구들이 보는 그 눈빛, 상황, 조금씩 들려오는 심한말들이 너무 싫고 무서워서 2학년때는 거의 유급이 될정도로 학교를 나가지 않았어요 그래도 저는 꿈이 있었어요 음악을 하는게 제 꿈이에요 그런 상황에서도 저는 제가 하고싶은걸 찾았어요 학교를 나가지 않았던 시간들에는 혼자 몇시간씩 독학하고 연습해서 버스킹에도 나가고 상도 많이 탔어요 아직 1등까지는 못해봤지만 사람들 앞에서 제가 노력해서 쌓아온걸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이건 제가 생각해도 정말 잘 한 것 같아요ㅎㅎ 그러다 중학교 3학년이 되었고 어느덧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 왔어요 그런데 어쩌죠 어떻게 보면 중학교 생활 중 제일 중요한 시기에.. 이런건 아무렇지도 않아 라고 생각하면서 넘겼던 제가 요즘에는 아무것도 할 용기가 나질 않아요 문득 제 옆에는 아무도 없다는게 느껴졌거든요 학교 같은 반 친구들은 어디 고등학교 갈거냐면서 서로서로 물어보고 가족들이랑 이야기도 하던데 저는 그럴 사람이 없거든요 솔직히 많이 외롭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하지만 현실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잖아요..?ㅎㅎ 마음만 급해지고 마음은 우울해지고 억울하기도 하고 제가 못나보이기도 해요 원래 정말 잘 웃었는데 요즘 제가 웃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웃고싶은게 다인데..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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