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너무 힘들고 지쳐요

공지사항 24.10.18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초등 아이 둘
키우는 엄마이자 여자 사람이에요..
요즘 그냥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러면 안되지만..이런 생각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자꾸 다 내려놓고 싶어져요 다 포기하고 싶어져요..
극단적인 생각이 드는 저의 마음을 좀 정리하고자
인터넷에라도 마음을 털어놓자 싶어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오늘따라 너무 제 자신이 멍청한것 같아서
모두들 잠든밤에 혼자 울고 있네요

여태껏 워킹맘으로 아둥바둥 살아왔어요..
결혼 10년 넘게 최대 3개월이상 쉬어본적 없는것같아요.. 늘 바쁘고 정신없고 부족한 엄마라 나름 최선을 다했어요 늘 빡빡한 형편에도 우리 아이들만큼은 최대한 잘 먹이고 입히고자 노력했어요

육아도 제가 느끼기에 거의 독박이였어요
남편도 늘 먹고 살기 바빠 육아에 동참할수 없었거든요

애기낳고 제대로 자본적도 없어요
지금도 습관이 되서 못자요
그렇게 돈벌어 애들 먹이고 가르치며
만원 한장에도 벌벌 떨며 살았는데..
애들이 커갈수록 돈 들어갈 일도 많고
못당하겠더라구요

씀씀이가 큰편도 전혀 아니였고, 남들보다 잘먹고 잘 입은적도 없었고.. 명품 그런거 알지도 못해요.
동네도 땅값 싼 동네에요..

그런데도 남는건 빚뿐이네요.. 순전히 생계비로 인한 빚이요
남편 월급은 대출이자 내느라 생활비는 거의 제가 충당했구요. 수입이 많지 않아 생활비 못줘도 바가지 긁은적 없었어요
그래도 착한 사람이니깐..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너무 잔소리도 안하고 바가지 한번 안 긁은 멍청한 내가..
너무 물러터지게 행동해서일까?
아니면 수입이 적은 내탓인걸까..
왜 우리 형편은 여지껏 나아지는게 없을까요
나아지기는 할까요..?

지금은 거의 궁지에 몰려 하루하루가 돈 걱정으로
마음 졸이며 살고 있습니다..

거기다 자꾸 밝은척해도 문득문득
어두운 표정으로 있는 제 자신이 싫고 미워요

남편한테 모진말하고 화내는 내가 싫어요

애들한테 힘든 표정 짓는 내가 싫어요

더 좋은엄마 더 능력있는 엄마였더라면..
더 밝은 엄마였더라면..
반짝반짝 빛났을 애들인데

모든게 내탓같고 마음이 힘들어요


왜 이렇게 내가 못나고 답답해 보이는걸까요

매일 우울한 상태 숨기며 억지로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이런 내 마음이 가족들한테만큼은 전달 되지 않길..
나만 아프고 끝나길 바래요

앞이 보이지 않아 암담해요
나이는 먹었고, 난 혼자가 아니고..
책임져야 할 아이들이 있는데

자꾸 주저앉아 울고 싶어져요
저 너무 지쳐요..

안그러려고 힘내려고 자기개발서도 찾아보고,
긍정 마인드셋도 해보고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세상은 늘 제 머리통을 누르며
너는 올라오지마 하는 것 같아 서러워요..

저 진짜 양심에 손을 얹고 착하게 열심히 살았거든요?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걸까요..

지금 내 마음이 왜 이런걸까요..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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