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동기들 사이에서 왕따당하고 있어요

공지사항 24.10.18
안녕하세요. 대학병원 응급실 재직중인 23사번 간호사입니다.
입사 초반에 동기 한명이랑(이하 A라 함) 오해가 생겼어요. 그래서 아직도 A랑 사이가 안좋고 동기들 사이에서 왕따 당하고 있습니다......
A는 소위말해 인싸 스타일이라... 뒤에서 제 욕을 했나봐요ㅠ.ㅠ 그래서 오해가 생긴 후로 다른 동기들도 하나같이 절 무시하네요(저 포함 현재 23사번은 9명)
동기들이 저한테 하는 행동을 요약해보자면...

1. 나 보면 먼저 인사 안함 내가 인사 해야지만 그제서야 자기도 함
2. 아직도 존댓말 함 참고로 동갑임(00년생)
3. 입사 극 초반에 퇴근하고 마라탕 먹으러 간 것 외에는 사적으로 만난적 없음
4. 공지용 단톡방에는 있지만 친목용인 단톡방은 나 빼고 자기들끼리 있음
5. 내 일 안 끝나도 안 도와줌 먼저 가버림(나는 도와주는데ㅠ)
6. 나빼고 자기들끼리 자주 만남
7. 나한테 사적으로 말 안걺 업무적인 것만 말함
8. 나 있어도 자기들끼리 퇴근하고 술마시자, 일주일뒤에 누구랑(다른 동기) 만나기로 했는데 너도 와 등등 얘기함

8명 동기가 다 이러는건 아니고 6명이 딱 이래요ㅠ 나머지 두명은 인사도 먼저 해줍니다..ㅎ 근데 이 동기 둘도 A랑 훨씬 친합니다..

오해가 생긴 이유는 입사 3개월 차에 투석하는 환자 항생제를 A가 달았는데... 알고보니 다른 환자 이름이 적힌 항생제였습니다.

투약사고인거죠... 제가
그 환자 담당이라 환자 혈압 재주다가 발견해서이것에 대해 살짝 물어봤는데(다른 쌤한테 말 할 생각 없었음.... 지금 생각하면 안 될 일지만.. 그냥 우리끼리 넘어갈 생각이었음... 동기니까....) 몰라~~ 너가 항생제 새로 처방 받던가~~~ 이러면서 퇴근하더라고요....

근데 그걸 윗년차 선생님이 엿듣고 극대노하셔서 A가 엄청 혼났습니다. 보고서도 쓰고요.
그땐 저도 어이없고 화가 나서 그 이후로 이것에 대해 A에게 얘기를 꺼낸적은 없습니다. A도 저한테 이것에 대해 말한적도 없습니다. 미안하다고 말 한적도 없습니다.
근데 동기는 제가 윗 선생님한테 일러서 혼난줄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 일 이후로 동기들 몇명이 저한테 대하는 태도가 쎄했는데 결국 왕따로 전락했습니다....

그래서 입사한지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런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많이 지치고 힘듭니다. 혼자 퇴근하는게 일상이거든요...
그리고 동기들이랑 친한 선배, 후배 보면 진짜 부럽더라고요ㅠ

마침 다른 대학병원에서 입사 연락왔는데 거기로 갈까요...
저는 응급실이 너무 재밌고 계속 응급실에서 일하고 싶은데 이 병원은 희망 부서 반영이 안돼서 병동이나 중환자실로 가야합니다... 응급실보다 더 꼼꼼히 환자 파악, 추가 근무하는거 자신 없습니다 솔직히...
근데 또 여기 있으면 심적으로 고통이 너무 큽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병원 옮겨서 또 왕따당할까봐 무섭기도 합니다..ㅠㅠ
저도 현재는 이것에 순응해 그냥 동기 없이 혼자 다닌다 생각하며 다니는데 한번씩 무너집니다 영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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