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삶의 이유가 뭘까요

공지사항 24.10.19
중2 여학생인데 요즘 사춘기가 온듯해요 반항이나 이런건 안하는데 감정기복이 진짜 심하고 조울증인가 싶을때도 있어요

삶의 이유나 의미를 모르겠어요. 꿈도 없고 하루하루 보내는것만으로도 너무 벅차요.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나중에 고등학생되고 수능볼때는 얼마나 더 할까 싶어서 미래가 기대가 안돼요. 공부는 중상위권정도 되는데 문과기질이라 뭐해먹고 살지도 모르겠고 나중되면 취업도 더 힘들어 질텐데 벌써 우울해요.

내가 벌써부터 이런 고민 해야하나 싶긴한데 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와중에도 할 건 왜이렇게 많은지 이것저것 하다 보면 너무 바빠서 진짜 학교 그만두고 싶어요. 특목고 가고 싶어서 생기부도 챙기고 성적 챙기고 책도 읽어야되고 별거 안하는것 같은데 학급 반장에 동아리 부장에 자율동아리도 제가 부장이고 신경써야할게 너무 많네요. 제가 하겠다고 한거라 투정도 못 부리겠고 그냥 내 책임이지 싶어요. 그러는중에 학원도 다녀야하니까 학교갔다가 학원가고 집오면 밥먹고 숙제하고 핸드폰 좀 하다보면 2시에요. 내 인생인데 내가 주도권을 갖고 있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내가 원해서 하는일이 없다고 느껴져요. 다들 이렇게 사나 싶고 한데 보면 애들도 다 잘나서 이렇게라도 해야겠어요.

이것만 해도 충분히 힘든데 인간관계 문제도 겹치고 부모님이랑 갈등도 조금씩 있고 스트레스 받는일이 너무 많아요. 애들은 왜이렇게 혼자 할 수 있는게 없는지 자꾸 뭐 빌려달라 이건 뭐냐 저건 언제하는거냐 본인이 찾아볼생각을 안해요. 너무너무 피곤해서 예민해졌는데 티도 못내겠고 스트레스 받아요. 친구들도 막 좋다가 어떨때 보면 너무 싫고 제가 왜이러는지..

원래 제 나이에는 다 이런가요? 학교 친구들도 저랑 비슷한거겠죠? 삶의 이유가 뭘까요 정말. 인생이 너무 재미없고 우울하네요. 그렇다고 죽고싶진 않아요 그냥 다 그만두고 아무도 없는곳에서 혼자 살고 싶네요.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해서 새벽에 주저리 주저리 글 썼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하루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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