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연애 어때?

공지사항 24.10.19
2년동안 같이 일한 동료가 있는데
사람이 참 깔끔하다 생각하긴 했음

일처리도 그렇고 무엇보다 사람 자체가 깔끔한 사람 있잖아

윗사람, 아랫사람 안 가리고 다 어울리지만 일정수준이상으로는 안 가고
사람들이랑 대화는 잘하고 이야기는 잘 듣지만 자기 이야기는 안 하는? 그렇다고해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재치도 있고 일도 잘해서 회사 내에서 인기도 많고
메신져 대답 같은 거에서도 깔끔함이 묻어나오고
술 담배 안 하고 그냥 이런?

작년 말에 다른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됐는데
그 분이 사는 동네셨음
그래서 그 분이 쪽지에 동네 분위기 좋은 카페 몇 개 적어서 줌
검색해보니까 다 에그타르트 맛집이던데 내가 좋아하는 디저트라서 적어서 주신듯

주말에 써주신 곳 가보고 먹는데 진짜 맛있길래
연락했음
2년동안 일 이야기말고 사적인 연락을 처음 해봤음
그러면서 내가 밥 집도 알려줄 수 있냐 물어보고
그 분이 몇 개 보내주셨는데 마지막에 보낸 건 다들 괜찮다고해서 자기가 가보고 싶은 곳인데 보내본다고 함

그래서 내가 귀한 정보 받기만 했으니 같이 가보자하고
주말에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카페 가고…
그 뒤로 좀 친해져서 한 달에 2,3번정도 주말에 만나서 같이 밥 먹거나 카페 가거나 영화 보거나 그럼
아 전시회도 몇 번 보러 가고

근데 회사에서는 똑같아
서로 사적인 대화도 안 하고 걍 2년 전 처음 만났을 때랑 똑같음
근데 나도 회사에선 그게 편해서 서로서로 똑같이 지냈음
가끔 ㅋㅌ으로 연락하고 퇴근하고 연락하고,, 비밀친구느낌이랄까,,,

그러다
직원분이 그 분한테 주말에 뭐하시냐고 물었거든?
그 주말에 나랑 약속이 있었는데
친구랑 만나려구요ㅎ라고 답하셔서
직원분이 오 여자친구요? 했는데
여자친구는 아니고 그냥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요ㅎㅎ라고 했단 말이야

이게 이 주 전 일임

솔직히 얼굴도 호감형이고 키도 크고 성격도 좋아서 나도 그동안 이 사람의 다정함을 보고 더 다가가볼까 싶었던적도 있는데 같은 회사.. 그리고 같은 부서..사람이라서 딱 비밀친구 그 이상으로 생각을 안 하려고 했단 말이야
서로 주말에 만나서 하는 건 데이트코스지만 서로 이성적으로 꼬신다거나 그런 것도 없이 열 달을 보냈는데

갑자기 저러셔서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한 편으로는 좋기도 했고..
그리고 저 말한 뒤로 뭔가 엄청 다가오시기 시작했어
처음에 둘이 있을 때 내가 뚝딱 거리니까 이제 저 신경 쓰이나 봐요~ㅎㅎ이러고 밤에 전화를 한다거나 이런 거?
근데 또 회사에선 티 안 내고

사내연애는 복사기도 안다는 말이 있어서
아무리 조심해도 소문은 날 거 같아서 더 조심스럽네
둘이 만났다가 헤어지기라도하면 얼굴 보기 민망할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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