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싫어하는게 이상한걸까?

공지사항 24.10.25
일단 우리 가족은 5명임 오빠는 24살 나는 21살 동생은 이제 열일곱이야 아빠가 택시 일을 하시는데 월급이 보통 120이고 아무리 잘 벌어도 150이 안 된대 엄마는 허리 디스크랑 다리가 많이 안 좋으셔서 일은 못하고 가끔 알바만 구해서 일하셔 애초에 잘사는 집은 아니었는데 아빠가 원래 피우지 않던 담배까지 피우기 시작해서 엄마한테 드리는 월급도 더 적어졌고 정말 집안 형편이 안 좋아지면서 나는 이름 있는? 대학 합격했는데 등록금이 안 될 거 같아서 다른 대학으로 갔고… 원래 차상위 혜택들 받으면서 그나마 살고 있었는데 아빠가 갑자기 택시 말고 다른 차를 갖고 싶다면서 중고차 리스?를 엄마랑 상의도 없이 찾아보지도 않고 혼자 구매했는데 그게 차상위 계층 조건에 안 맞아서 이제 차상위 혜택도 못 받고 집 분위기도 안 좋아졌어 근데 아빠는 담배 피우는 양이 점점 더 많아지고 사람 많은 오후 시간에는 집에서 자고 사람 없는 새벽에만 나가서 일하고… 요리나 설거지도 아빠가 한 거를 본 적이 없어 자기 약 먹는것도 아빠방이랑 정수기가 제일 가까운데 굳이 엄마나 자식들 불러서 물 갖다달라고 하거나, 밥 먹다가 물 마시고 싶거나 밥 더 먹고 싶어도 말은 안 하고 눈치 주거나 툭툭 건드리면서 갖다달라고 하고… 그리고 오늘 알게 된 건데 엄마가 나한테 아빠한테 대신 문자 보내 달라고 해서 보내다가 의도치 않게 위에 문자를 보게 됐는데 아빠가 온라인 도박? 그거 폰으로 하는 도박하다가 친구한테 돈 빌렸다고 엄마한테 엄마 알바한 돈으로 갚아달라고 하더라 ㅋㅋㅋ 이거 말고도 꽤 많은 일이 있었어 그러다가 어느날에 내가 못참고 아빠한테 아빠가 할 일은 우리한테 시키지 말고 알아서 좀 해라 일도 왜 사람 많이 다니는 시간에 집에서 자고 사람 없는 시간에만 나가서 일하고 우리한테 피곤하다고 그러는 거냐 정말 우리를 위해 돈 벌 생각이 있는 거면 담배를 끊고 오후 시간에 나가라라고 하면서 뭐라고 했어 그러니까 나 성인인데… 집에 아빠가 나랑 오빠 동생 어릴 때 훈육한다고 쓰던 되게 두꺼운 나무 막대기가 있는데 그걸로 때리더라 ㅋㅋㅋ 그게 아빠한테 할 말이냐고 왜 이렇게 아빠를 안 좋아하냐고 아빠가 못해준게 뭐가 있냐고 그러더라… 이런 상황에서 내가 아빠 싫어하는게 이상한 건가? 다들 이렇게 사는 건가 싶어서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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