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F라 그런건지 내가 성격이 이상한건지

공지사항 24.10.27
고삼 여자임.. 작년부터 같은 반이던 애가 있음. 작년엔 별로 안 친했고 올해 되어서 갑자기 확 친해져서 둘이서만 다님. 근데 얘가 슬슬 거슬리기 시작함ㅠ 내가 예민한건지…아닌지 모르겠음
일단 몇개만 써보면

1. 수능이 얼마 안 남았잖슴? 난 영어듣기를 할 땐 영어듣기만 하고 문제는 영어듣기 끝나고 품. 시간 안 부족함. 영어듣기 하는데 시험지 시끄럽게 촥촥 넘기는 사람들 진짜 싫다고 얘기함. 그랬더니 엥 나도 그러는데? 내가 젤 중요하지 뭐 그럼 독서실처럼 이렇~게 넘겨? 하면서 엄청 천천히 넘기는 시늉을 함. 시험지 넘기지 말라는건 아니고 적당히 소리 나게 넘겨야지 하니까 아니 그럼 시간 부족한데 어쩌라고 시전. 영어기출 푸는데 너가 싫어하는 상황 연출해주겠다며 시험지 들고와서 세게 촥촥 넘김… 진짜 너무너무 답답하고 화나서 그냥 무반응 함.

2. 본인 의견에 내가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 내면 어쩌라고. 함
첨엔 왜이래ㅋㅋ 하면서 웃어넘겼는데 너무너무 자주 그러니까 이젠 말하기 싫어짐

3. 학교는 종일 자습이니 같이 공부하기로 함. 너무너무 졸려서 1시간만 자면 안되냐고 했다가(밤샘 공부하고 학교옴) 아니 공부하기로 했잖아. 일어나. 자지마. 하면서 너무 진심으로 화내길래 기분 상해서 말 한마디 안 하고 공부함 (약간 나를 통제..? 제한? 할려는 느낌이 강했음. 선생님이나 엄마같은)

4. 걔가 나보다 영어등급이 높긴함. (한 등급) 영어 수능문제 풀다가 막혀서 알려달랬더니 지문에 있는 난생 첨보는 단어 뜻 뭔지 아냐고 물어봄. 머뭇거리니 아 00아 제발 이정도 수준은 아니자나ㅠ이럼.. 그리고 다른 car 같은 단어 뜻 뭔지 아냐고 물어보고 내가 맞추면 오오~~ 잘하네~ 이러고.. 5살 된 줄

5. 영어기출 풀려고 하는데 지금 기출보단 모고를 풀어야맞지 않나? 하길래 내가 조곤조곤 기출을 푸는 이유를 얘기해줬더니 또 어쩌라고. 이럼; 진짜 정색하고.

6. 자리가 짝이라 내 짝인데 내가 공부할 때마다 간섭해서 미치겠음. 내 의사는 안 물어보고 시간 잰다~ 5분안에 풀어! 하질 않나.. 내가 기출 풀고 있는데 영어단어 책 펼쳐서 냅다 지금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외워! 하질 않나… 딴 친구랑 얘기 중인데 우리 5교시부터 뭐하자구 했지~? 이러면서 자꾸 공부확인 받으려고 하고ㅠㅜ 간섭하는거 싫다고 얘기하니까 오키 하면서 조용히 내가 문제 푸는거 보더니 “아 00아. 아~ 간섭받는거 싫다구 했지. 가만히있을게^” 함


8.허억 00아! 대박! 야..!! 진짜!! 이러길래 왜?뭔일인데?? 해도 왜 그러는지 질질 끌면서 꽤 오래 안 알려줌. 관심 받고 싶은건가. 계속 허억!! 야!! 아니!! 어떡해..?ㅋㅋ 첨엔 뭔일 인데 뭔일인데 계속 물었는데 요샌 뭔일인데? 한 번만 묻고 반응 안 해줌. 그랬더니 아니 내 말 듣고있어? 하길래 뭔 일인지 안 알려주는데 내가 계속 반응해야해? 하니 하 아냐 하고 삐짐. 말 안 해줌ㅋㅋ

나랑 걔랑 둘다 mbti F라 그거 얘기하면서 더 확 친해진 것도 있음… 요새 뭐 내가 피곤하고 그래서 걔 말에 리액션 잘 못해준 것도 있고한데 걔가 안 해줬다고 삐지고 너 왜그래? 이러고 너 mbti 바꼈음. 너 F 절대 아니고 T야. 이러고.. 하 솔직히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어쩌라고 싶음ㅠ mbti 과몰입하고 싶지도 않고… 선생님 욕하고 기분 오락가락 심하고 이러는데 내가 뭘 어떻게 하나하나 다 반응해주냐ㅠ 어떤 F가 와도 얘 성격 감당 못 할듯 함.. 하

하 진짜 내가 요새 예민하고 피곤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평소엔 진짜 좋은 친구인데 요새 들어 너무너무 거슬림ㅠㅠ 저런게 너무 거슬려서 아아 쪼옴 나 하고 있자나. 하면 아 왜 또 짜증이야;; 이럼.. 아니 짜증이 아니라 그냥 말하는거잖아. 하면 너가 짜증내듯이 말했잖아. 하면서 투닥투닥. 내가 그냥 참고 말 안 하면 끝남ㅋㅋ

공부 관련해서도 야 그냥 너꺼 공부해 내꺼 신경쓰지 말고. 이러면 나도 내꺼 해..! 하고있어..! 이러면서 내가 조금이라도 답답하게 풀면 바로 간섭 시작. 채점하고 다시 풀어보고 답지 펼칠려고 하면 답지 냅다 뺏어가서 “너가 알 때까지 보고 해결해. 답은 내가 알려줄게.” 이럼.. 하ㅠ 내가 하던 공부법이 있고 나 혼자 공부하고 싶은데 자꾸 간섭하고 자주 삐지고 공부로 너무 만만하게 보는거 같아서 짜증남ㅠ 얘 어떡하냐.. 둘 다 예민해서 지금 이런거임..? 뭔가 하루에 한번씩은 꼭 내가 기분이 나쁨ㅠ 걔도 뭐 내가 틱틱대면서 말 한다고 느끼면 똑같겠지만…

졸업하고 얘랑 단둘이 여행가기로 했는데 무탈하게 잘 갔다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ㅠ 손절까진 아닌데 수능 끝나고 입시까지 끝나면 다시 별로 안 싸우는 학기 초 때 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입시 관련해서도 내가 얘보다 성적이 좋아서 높은데 썼는데 대학 1차 발표나는거 무조건 같이 확인해야하고 내 1지망 어딘지 꼬치꼬치 캐묻고ㅠ 아예 다른 과에 다른 학교 썼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음… 수능 치고 최종발표일에 어떨지 눈에 훤히 보이는데 진짜 너무너므 거슬린다ㅠㅠ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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