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너무 힘들어요

공지사항 24.11.01
안녕하세요 속깊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없어서 그냥 글이라도 속시원하게 쓰고싶어서요
어릴때이야기부터 시작할게요.
제가 태어나고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저는 할머니에게 갔고 저희 엄마아빠는 따로살았어요.
할머니는 저를 고등학교입학전까지 진짜 애지중지 잘키워주셨고
저희 아빠는 그래도 달에한번이라도 와서 할머니도 챙겨주고 저도챙겨주고 놀러가고 밥도먹고 했는데
제가지금 내년에 30인데 초등학교입학 전인 13살 전까지 기억은 진짜 거의안나는데 단하나는 기억해요
저는 태어나고나서 7살 여름에 엄마를 처음만났어요.
어떤 젊은남자랑 같이왔고 저랑엄마는 동네슈퍼앞에서 서로 못알아보고 엄마가먼저 00이야??해서 제가 엄마야? 하고나서야 알아봤어요. 엄마는 자기친구라며 그남자를 소개해줬고 바로 그남자차를타고 같이 스파게티를 먹으러갔어요. 스파게티를 먹고 엄마가살고있는 집에 셋이 가서 그남자가 엄마집 인터넷을 고쳐준다고해서 집안에서 이런저런얘기하다가 할머니 저녁준비하시겠다 라며 저를집근처사거리까지 데려다주고 다음에 또 보자며 인사를 하고 헤어졌어요. 저는 당장 어제 뭘먹었는지는 가물가물해도 저 날만은 지금까지살면서 잊은적이없어요.. 어린맘에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엄마에대한 응어리가 져있던건지...
그리고 그 7살때부터 20살될때까지 엄마랑은 1년에 많으면두번 평균1번정도 본거같아요. 제가 고등학교들어갈때 할머니집에서 아빠쪽으로 넘어왔는데 아빠랑 살면서 살이많이쪘어요.. 계속 혼자살던 아빠가 요리를얼마나잘하겠어요 그냥 저녁마다 딸먹고싶은거물어봐서 매일나가서 맛있는거먹고 뭐시켜서먹고 요리하면 맛없어서 저도 다음부터그냥 사먹자며 웃고.. 할머니도 한달에 일주일정도씩 와서 살다가시고 그렇게살았어요 그런데 엄마가 이혼하는 조건으로 저를 20살에 자기쪽으로 보내라고 해서 ..제가 대학을가게되면 엄마회사에서 등록금전액지원도해주고 여건이 좋아져서 같이많은고민을하다가 그러기로 결정을했어요 . 솔직히 태어나고부터20살까지 만난적이 15번정도밖이안되고 .. 진짜 같은학교다니는 다른반 친구보다 서로모르는 사이인데 트러블이없었다면 거짓말이죠.
20살부터 같이살고나서 하루가 멀다하고 싸웠어요.
특히 제가살이쪘다는걸로 엄마는 화를많이냈어요.
저는 엄마가 어릴때부터제가 엄마가없어서 힘들었던거에대해 알아주고 미안해하길바랬지만 엄마는 그저 옛날일로 치부하고 신경쓰지않았어요. 저는 20살부터 9년동안 엄마랑 싸우고나면 그날밤은 7살로 돌아가버려요 . 왜엄마랑싸운건지 왜화난건지는 생각도안나요 그냥 그 먼옛날일만생각하면서 울게되요..엄마한테 말해봤자소용없고 아빠나할머니한테말하면 속상해할까봐 힘든얘기는 꺼내지도못해요. 친구들은제가 마냥 행복하고 긍적적인 사람이라생각해요. 주변인들한텐 전혀 힘든얘기를 못해요.. 내년에 서른인데 오늘도 술마시고 힘들어서 울고있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불쌍해요.
이런삶을 벗어나고자 몇년전에 혼자 독립해서 살다가 우울증으로 1년을 고생하고나니 혼자 살 용기도없어요..솔직히 죽으면 편할거같은데 죽을용기도없어요..속은썩어문드러지고 겉으로는행복한척하는 삶을 언제부터살아왔던건지.. 제가바뀔수있을지도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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