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서 엄마가 하는 말이 아빠가 감기에 걸렸대요.요즘 감기가 유행이라서 학교에서도 학생이나 선생님들도 마스크 쓰고 다니고 제 주변 친구들도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모습을 봐서 겁이 나더라구요.그래서 바로 집에 오자마자 아빠한테 반갑게 인사도 안 하고 감기니까 마스크를 쓰라며 짜증을 냈어요.아빠는 마스크 쓰라는 말에 집에서 뭔 마스크를 쓰냐며, 마스크 쓸 필요 없다고 하고 감기 안 옮는다고 괜찮다고 말로만 안심을 시켰어요.저는 너무 걱정되는 나머지 아빠랑 밥을 먹는 것 조차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되어 밥을 제대로 먹지도 못 하다 울고 말았어요. 그러다 제가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사과를 했어요. 아빠한테 짜증낸거 미안하다며 너무 예민했다고 잘못했다고 했어요. 엄마는 너가 너무 심했다며 감기걸린 것도 걸리고싶어서 그런게 아닐텐데 너무 예민하게 굴었다 했어요. 그런 엄마에게 나도 감기에 걸리고 싶지 않아 마스크를 써달라 한 것 뿐이라며 말했어요.아빠는 저를 보시고는 헛웃음을 지었어요. 그러면서 감기 안 걸렸을 땐 공부가 더 잘됐녜요. 당연한 소리를 하는 아빠를 보고 저는 감기에 걸리면 당연히 컨디션 때문에 공부에 집중이 안되니까 힘들다고 얘기를 하니 아빠는 웃기다는 듯이 계속 헛웃음을 지었어요. 언제는 그렇게 공부했냐는 듯이요..저는 저를 그렇게 무시하는 아빠에게 화가 나서 마스크는 써줄 수 있는거 아니냐며 뭐라 하니까 오히려 아빠가 그깟 수능 뭐가 중요하길래 그렇게 생색이냐며 화를 내셨어요. 수능 망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대학 못 가도 잘 산다고요. 하지만 저는 대학이라는 목표가 있고 또 연구원이라는 꿈이 있는데 아빠는 굳이 지금이 아니라도 천천히 할 수 있다고 말 해요. 하지만 저는 재수도 하기 싫었고 목표를 빨리 이루고 싶은데 아빠는 계속 다른 이야기를 하셔요. 대학보다 중요한게 인성이라며 이상한걸 배워왔다고 저보고 화를 내셨어요. 저는 그저 마스크를 써달라고 한 거 뿐이였는데...아빠는 저만 있으면 된대요. 저는 아니라고, 나는 내 꿈이 중요하다고 하니 아빠는 니껄 자기한테 강요하지 말래요... 꼭 필요한 것들을 자기가 다 해줘야 하냐며요...자식이 좋아하고 꿈을 이루고 싶으면 배려해주고 도와주는게 아닌가요??..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저 이런 고민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여기에서 끄적여봤어요. 제가 잘못한 것도 있긴 하지만 제 삼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어떤지 궁금해서 그러는데 혹시 읽고 생각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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