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 아주버님 때문에 제가 속이 다 터지겠어요..

공지사항 24.11.02

저희 아주버님 내년이면 마흔인데, 아직도 고시낭인이에요. 대학부터 지금까지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는 분이에요

10년 넘게 회계사 시험 준비하다가 작년을 끝으로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더니

제가 보기엔 공부 안하고 있어요. 명문대 출신도 아닌데(서울 하위권 대학임) 자존심만 높아요.ㅠㅠ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 전문직이라네요

작년 9월엔가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더니 올해 시부모님 모시고간 제주도 3박 4일 여행에도 따라왔어요.

물론 어머님이 일부 비행 경비를 부담하셨지만, 나머지 여행비는 다 저희가 부담했구요.

경비를 떠나서 공무원 준비한다는 사람이 6월에 시험인데 5월 가족여행을 따라오는게 말이 되나요?

따라오겠다는데 뭐라고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게 킹받..... 우리 오빠였으면 정신 안차리냐 그랬을텐데..

(아주버님 왈 올해 시험은 포기했고 내년 대비로 준비...ㅋ 내년 시험에야 본인이 기초수급자 인정이 되어

특별전형으로 응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 아이디로 공무원 강의를 끊어줬었고, 매년 강의 연장을 해주는데 보면 마지막 강의가

올해 8월로 되어있어요. 그리고 한 과목을 제외하고는 어떤 과목도 듣지 않았더군요.(올해 내내 한 과목 한 강의만 들음)

이러고는 저희 신랑 용돈 20 받는데 그거 다 야금야금 달라고 해서 우리 신랑 한달에 소주 몇 병 사오는거 외엔 지출이 없어요.

신랑이 아주버님께 다달이 용돈 부쳐주면 안되겠냐고 그래서 저는 우리가 강의도 끊어줘, 책도 사줘 오빠 용돈도 가끔 주는데

수험생이 무슨 돈이 더 필요하냐고 거절했어요. 아주버님 생신마다 부모님보다 더 용돈 많이 드려요..

솔직히 수험생활 해보신 분들 학원 다니는거 아님 돈 안들지 않나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지금 집안 돌아가는 상황이 말이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저희 시댁이 잘 사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에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생겨서

저희 집 거의 거리에 내앉을 형편 됐거든요. 이자만 300~400이에요.(투자에 문제가 생겼어요.ㅠㅠ)

그래서 겨우 친정 보증금 빼서 합가하기로 했어요.

시댁은 부동산도 없이 전세 사시는데 현금도 거의 없으시더라구요…

저 아주버님은 거의 불혹이 되는 나이에도 수험생으로

놀고 먹나.. 저러다 나중에 우리한테 사업하게 돈 빌려달라, 결혼자금 보태달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우리 착하고 우애 좋은 남편은 형을 믿는답니다. 대기만성형이고 형 나름 다 생각이 있을 거라네요.. 속터져.....

그리고 우리 아버님 술 드시고 취할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장남이 저러고 있으니 너희가 잘되야 한다.
(저는 공무원이고 남편은 규모가 꽤나 큰 회사를 다닙니다.)

저보고는 5급 사무관까지 달으라고 합니다…

장남이 언제 자리잡고 장가를 가서 장손을 낳겠냐 하며 둘째 강요..

그놈의 장남이 저러고 있으니 저희한테 자꾸 책임을 전가하시는 거예요. 부담스럽게

나중엔 장남이 저러고 있으니 우리는 너희가 부양해야 한다 그러실 것 같아요…ㅠㅠ

어쩌면 좋나요... 저런 사람도 아들이라고 시부모님은 아직도 우쭈쭈... 왜 제 속이 다 터지죠

제가 화가날 입장이 아닌데 화가 나는 걸까요.. 아주버님 집안행사는 부지런히 참석하시는데(얼마전 친척 결혼식도 옴)

볼 때마다 솔직히 한심해서 저의 이런 생각이 태도로 드러날까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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