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참 어렵다

공지사항 24.11.12
1년 반 동안 백수생활 하다 20살 때부터(19살에 졸업 지금은 24살) 일 시작했는데
초반부터 개빡쎄 갖고 울면서 일 배우고 중간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진짜 많이 했음

그래도 처음으로 내 돈 벌고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하나하나 도장깨기 하니까 좀 뿌듯했음
어른이 된 거 같았고 학교 다닐 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게 되니 이대로만 쭉 살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음

근데 직장이나 집이나... 내 맘은 편히 둘 곳이 없었음
직장에선 어리다고 무시당하고 억까도 당하고
집에선 엄마가 아프신데
응급실에 데리고 갈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일하고 있으면 중간에 빠지고
새벽에 응급실 갔다 오면 2~3시간 자고 출근하고...

솔직히 초반엔 나보다 엄마가 더 힘들테니까
내색 안 했는데 몇 년 째 이러면 보호자도 지침
완치라는 게 없고 평생 남을 부작용이라
엄마가 감기만 와도 나는 하루종일 긴장 상태임

직장 땜에 힘들어 죽겠는데 일하다가도
엄마가 연락이 안되거나 병원에서 전화 오면
요즘엔 절망?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이런 생각만 듦

나도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날로 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마음만이라도 편히 살고 싶은데
진짜 너무 어렵다

돈이고 뭐고 하나같이 어리다고 무시하는 놈들 사이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어서 직장도 그만두고 싶은데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아서 무서움
그나마 요즘엔 자를 거면 잘라라 나도 정해진 선에서 내 맘대로 할란다라는 마인드로 일하고 있음...

예전엔 힘든 날에 밤에만 좀 울고 그랬는데
요즘엔 감정 제어가 잘 안되는 것처럼
직장에서도 막 눈물 나서 일하다가도 화장실 가서 울고 옴

머리로는 남 앞에서 울기 쪽팔리다 울지마라 하면서도 눈물이 안 멈춤...
뭐 때문에 우는 건지도 잘 모르겠음 그냥 힘들다는 생각밖에 안 들긴 하는데
모든 게 너무 지침
집에 가면 씻는 것도 지치고 이젠...

글쓰면서도 눈물이 남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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