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갈등? 그냥 나라를 다 쪼개놓지 그러냐

공지사항 24.11.13
십년 전쯤에는 페미니즘이 그저 권리를 더 쟁취해가는 흐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구나 했다.
(지금은 세상에 함부로 굴려지거나 굴려지다 죽고싶지 않아서 어린 여자아이들이 몸부림치는 것처럼 보인다)
그때는 남자들에게도 신사의 미덕 같은 것이 있어서
대개는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는 남자들이 구경꾼에게 뽀찌 떼어주듯이 여자들에게 매너있게 굴어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다.
인간 대 인간으로 도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다 옛말이 되어서
의자 뺏기 게임 같은 사회에서
미덕이나 도의 같은 것은 하잘것없어지고
사람을 금수로 만드는 경쟁관계와 온갖 자극적인 콘텐츠 사이를 떠돌면서
사람들 사이는 남자와 여자, 나이 든 자와 나이 어린 자, 부자와 빈자, 몸이 성한 자와 몸이 불편한 자로 나뉘어서 찢어지고 낡아져간다.


먹고사는 게 어려워서 그런 건가.
온갖 공작 아래서 자기들의 고귀한 자아를 놓친 건가.
사람들이 더 천박하고 잔인해진다.
못살았다고 해도 예전 한국사회에는 기상이라는 게 있었다.
지금은 너도나도 금수만도 못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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