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사이 안좋은 사람 있어?

공지사항 24.11.22
어렸을땐 엄마랑 둘도 없는 친구였던 것 같은데 내가 크면 클수록 엄마랑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것 같아...ㅜㅜ
(지금 난 26살)

25에 취업해서 26에 독립했고 따로 살고있어

따로 산 이후부터 남자친구, 친구, 회사사람이 내 인간관계의 전부인 느낌?

이직준비를 요즘 하고있는데 이직 준비하는걸 엄마한테 이야기하지도 않았어... 그냥 모든걸 나 혼자 생각하고 나혼자 일 저지르고 나중에 말하는 느낌?ㅜㅠ

근데 엄마한테 말하면 반대하실 것 같고 엄마랑 입씨름하는것도 귀찮고 그냥 최대한 갈등을 피하는 것 같아....

엄마도 이거에 많이 서운함을 느끼시고 우리가 가족이 맞냐고, 왜 중요한 일들도 자기한테 말을 안하냐고 우시면서 말한적도 있어

어렸을때부터 내가 뭘 말하면 무조건 안돼! 이 말부터 나왔거든. 기분 좋으실때만 몇번 허락해주시고,..

일단 내가 회피형 성격이라 거절당하는게 무서워서 안된다는 말 몇번 듣고 바로 포기해버리긴 했어... 아 이번에도 안된다고 하시겠지? 그냥 안해야겠다 하고 최대한 엄마가 좋아할법한 행동만 하고 살았어

그러다 취업하고나서 엄마한테 내 주장도 많이 말하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다가 결국 독립한거야. 이때 1년동안 둘이 죽어라 싸웠어. 이때의 기억 땜에 더 엄마를 멀리하게 된 것 같아..

직장에서 진짜 힘들어서 며칠 내내 운적도 있었거든. 퇴근길에도 울고 출근하기싫어서 아침에 화장하면서도 울고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면서 울고 술 마시면서도 울고..
그때 엄마가 생각났는데 힘든 이야기를 굳이 엄마한테 하고싶지않아서 그냥 안하고 이직 준비 이야기도 안하고,..
엄마가 먼저 전화하거나 찾아오는게 아니면 난 연락도 안해. 내가 넘 불효녀같아서 고민이야...

직장인이 되면 다 이렇게 사는건지 나만 엄마한테 넘 못되게 구는건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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