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20년 넘게 친구인 애가 갑자기 연락이 끊겼어요.
저랑 연락 끊긴 친구 포함해서 총 5명이 친구였고, 저희 진짜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거든요.엄청 오래 친구해서 서로 부모님도 알고, 부모님들이 저희 이름도 다 아세요.저희한테 찰떡오공주라는 별명도 붙여주셨구요.
초중고 다 같은 학교 나와서 쌓은 추억도 정말 많고요.대학생 떄는 학교가 다 멀어지다 보니 좀 소원해졌었지만, 다들 취업하고는 다시 잘 지냈습니다.서로 퇴근길 중간 지점에서 만나 저녁 한 끼 하기도 하고, 술도 한 잔 하고.....
주말에는 1박 2일로 여행도 자주 다녔고, 연초나 연말에는 꼭 방 잡아서 놀았어요.오래된 사이일수록 더 조심하고 알아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협의하에 연초나 연말에 혹시 서운한게 있는지,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는 시간도 가졌고요. 꼭 연초나 연말이 아니어도 서로 편하게 말하는 사이였어요.
카톡도 일이나 개인사가 바쁜게 아닌 이상 하루에 몇 번 씩 개인적으로도 카톡하고, 단톡방에서도 카톡하고 뭐 그럴 정도로 친했던 친구입니다.
근데 이 친구가 일이 바쁘다면서 점점 카톡 텀이 늦더니, 이제는 아예 카톡을 읽지도 않습니다.저희가 걱정되서 전화나 문자를 해봐도 따로 답변이 없구요.... 원래는 저희는 서로 연락이 오래 안 될 것 같으면 사전에 미리 이러이러해서 당분간 연락 잘 안될거다 하고 말하거든요. 근데 그런 말 하나없이 갑자기 모든 친구들이랑 연락이 안되니....
이제 거의 2주가 넘어가서 무슨 일이 있는건지 걱정되서 집이나 회사 근처를 찾아가봐야 하나, 그 친구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봐야 하나.....고민이 많이 됩니다. 이 친구가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던 친구라 더 신경이 쓰여요.
다른 친구 한 명은 기다리면 연락이 다시 올텐데 집, 회사 근처로 찾아 가거나 부모님한테까지 연락하는건 걔도 걔만의 이유나 사정이 있을텐데 좀 오바(선 넘는 것) 같다고 해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너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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