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의 남편이 저를 안았어요

공지사항 24.11.28
지난 주말 이야기임

우리집에서 나 남편 언니남편(이하 오빠) 랑 셋이 마심.

친한언니는 다른 약속으로 없었고
내 남편은 술이 취해 먼저 잠듬.

남편이 잠들어서 술자리를 파함.

오빠가 많이 취해서 (인사불성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봐온중 제일 취해보였어)
엘베 잡아주고 배웅해주려고 현관문을 나섬.
내가 집에 갈 수 있겠냐고 하니
못가겠대 ( 갈수 있지만 데려다달라는 애교같았음)
그래서 데려다줌

그오빠네 동 엘베 앞까지 데려다줌
(바로 옆동임)
고맙다면서 나를 와락 안아버리는거임..
놀라서 3초 멍때렸어

(술취해 진상부리는 느낌은 아니었음..)
안고서는 내 등허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더니

나보고 안아줘 .. 하는거임
그래서 나도 같이 목을 끌어안았어 .

그리곤 엘베가 와서 잘가 ~ 하규 헤어짐.

바로 다음날 다른 부부 포함한 부부동반 모임에서
전날 술자리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중에
그오빠가 모두에게 어제따라 화장끼없는 내 얼굴이
이뻐보였다고 말하는거야.
그러더니 또 못생겼다고 놀렸다가
살빼지말라고 했다가..

그 일 이후로 온통 내머리속은 그 오빠 생각뿐인거야..

결혼한지 10년차, 남편과의 애정없는 삶에서
한줄기 빛과 같이 오랜만에 느껴보는
옛날 이십대때의 청춘 , 그래, 썸 , 같은 느낌이네.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건 아니야.

각자의 가정의 평화를 위해 없던 일로 넘겨야지.

평소 그 오빠하고는
남매처럼 서로 놀리고 장난을 잘 치는 사이야.

나만 설렘을 느꼈을까
술취해서 실수 한 거 였겠지 ?

참고로 그 오빠네 부부도 요즘 사이가 안좋아 매일 티격태격한대,
그래서 외로움에 술김에 그랬던거겠지?


물론 개인적인 연락은 안해

그 언니하고만 하지..

메말라 없어진줄로만 알았던 감정이
살아난게 신기해서 며칠 싱숭생숭하고
잠이 안와 주저리주저리 글이라도 남겨보네.

그 언니 입장에 대해선 나도 많이 생각하고 있으니
너무 질책하진 말아줘..

이런 경험 있는 사람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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