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 끊으면 후회할까요?

공지사항 24.12.01
안녕하세요 전 20초 여자 입니다
제 위론 나이차이가 꽤 나는 언니와 2살터울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남동생이 태어난 순간부터 아빠는 남동생만 편애하며 살아왔어요 어릴때 간식을 사올때면 언니는 다 컸다는 이유로 안사오고 전 남동생이 고르고 남은 간식을 먹었어요
치킨을 먹을때도 남동생이 먹고싶다고 할때나 남동생이 좋아하는 맛의 치킨만 사왔고 여행을 갈때면 남자들끼리 가는 여행이라며 저는 안된다고 했죠
(아빠의 이런부분 때문에 엄마와 친척들이 언니와 절 더 챙겨줬어요)
이런식으로 감싸돌며 키웠어요 주변 친척들이 이렇게 키우면 안된다고 하면 자기아들이니 신경쓰지말라며 역정을 냈어요
남동생은 온전히 아빠 손에만 컸죠

이런 아빠의 훈육방식은 자신의 기분이 좋을땐 다음부터 그러지말라며 아무렇지않게 넘겼고 기분이 좋지않은날엔 개패듯이 팼어요 감정적인 훈육이였어요 덕분에 애는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를 모르니 사회부적응자가 됐어요
초등학교땐 아빠가 매일 학교에 불려갔고 중학생땐 소년원도 갔다오며 전신문신은 물론 강전도 당하며 경찰서를 매일 들낙거렸고, 고등학교는 일주일에 한번만 가도 졸업장을 주는 학교를 겨우 졸업했어요
소년원에 갈때 아빠가 엄마와 언니, 저 앞에서 울더라구요
이렇게 될 지 몰랐다며 너무 힘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이 이렇게 키우면 안된다고 말할땐 귀 닫더니 갈때까지 가니깐 사태파악을 한거 같았어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앞으론 동생 잘 보다듬어 주며 살아가보자고 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참 …
남동생한테 손도 못대게 하더니 감당못할 일이 생기니깐 책임전가하는게 가소로웠어요

전 평생을 아빠와 남동생과 싸우며 살아왔어요 지금도 반복되고 있구요
집에서 담배피는 남동생이나 이걸 웃으며 넘기는 아빠, 이미 말 했다며 자기 말은 안듣는다고 방관을 일삼는 엄마, 나에게 피해가오니 담배피지말라고 꾸준히 말하는 저만 예민한사람이 돼요

결정적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아빠와 동생 둘 다 화나면 물건을 다 부수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요 그리고 시간지나면 아무일 없단듯이 평소와 같이 행동하죠 잘못한 행동인지를 모르니 사과는 당연히 안하구요

언니는 평생을 아빠와 동생에게 치여 마음에 병이 생겼었어요 우울증이 심하게 걸려서 병원 다니며 치료를 했고 결국 독립했어요
언니가 있을땐 언니랑 많이 싸웠는데 언니가 떠나니 저랑 싸우네요
엄마는 인간말종이니 자기처럼 그냥 대꾸도 하지말고 무시하라는데 저도 이러고 싶은데 안돼요.. 저에게 피해가 오면 전 그냥 못넘기는 성격이에요 이런 성격때문에 부딪히는거겠죠 ..?

아들의 잘못된행동을 말 못하고 싸우기 싫어서 넘기고
딸이 아빠한테 쌍욕을 먹고있는데 하지말라는 말 한마디 안하고 가만히 있는 .. 이런 엄마의 모습이 절 너무 힘들게해요
저번에 언니가 아빠한테 욕먹고 있을때 엄마가 하지말라며 언니편 들어서 집 뒤집어진적이 있었는데 이때 일 때문인지 저보고 그냥 아빠, 동생이랑 상종하지말라고 저 둘 성격 알지 않으냐 왜 자꾸 상대해줘서 싸우냐 이소리만 해요
그냥 제 잘못이라는거죠.
집에서 내 의사표현하는것도 문제, 잘못된 행동을 말하는것도 문제 그냥 제가 입 여는거 자체가 엄마가 보기엔 문젠가봐요

이제 대학 졸업해서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되면 바로 집에서 나올거고 동시에 아빠와 남동생과 연 끊을 생각이에요
엄마는 얼굴보며 살겠지만 더는 엄마를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을려구요
엄마 힘들까봐 남동생한테 너가 먹은건 너가 설거지해라, 치워라 이걸로 많이 싸웠는데 엄마 아들이니 엄마가 감당해야한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네요
엄마가 어린시절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포기한것들이 많은데 이 부분이 제 마음에 불쌍하다고 자리잡혀 있던거 같아요
그래서그런지 어느순간부터 엄마를 볼때마다 맘이 아프더라구요 …
근데 이제 이런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절 갉아먹는거 같아서 너무 힘들어요


이런 개인적인 부분을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말하네요 ..
봐주셔서 감사해요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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