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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5시쯤 교육끝나고 집에가는 보스 기다렸지. 한 10분 기다렸나? 보스 오더라. 부라부랴 보스에 올라타고 보스카드찍고 기사님한테 안냐세요 인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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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둘러보니 은근히 사람들 꽉 찼더라. ?
뚤레뚤레 둘러보는데 맨 뒷자리랑 맨 뒷자리 바로 앞에 한 자리 비어있더라. 뚜벅뚜벅 걸어가서 앉았지.
옆자리에 조금 덩치있는 20대 학생?이 쩍벌로 앉아있지만
뭐 그러러니하고 있었지. 그러고나서 멍하니 정신차려보니 귀에서 피가 나고있더라? 알고보니 맨 뒷좌석에서 어떤 아주머니께서 통화하고계시더라. (조용한 버스안에서 얼머나 시끄러웠으면 이런 표현을 쓰겠니. 겁나 거슬리는 건 목소리가 겁나 큰 것도아니고 그렇다고 겁나 작은 것도 아니야 ㅠㅠ 더 짜증지수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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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도 눈빛으로 눈치주고 몇몇 사람들은 헛기침하면서 눈치주는데 그 아줌마는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통화하더라고.
"어 내가 호적에 3년 늦게 올라가서 원래 62세인데 59세로되있잖아. 그래서 지원을 못 받았어. 근데 이제 일주일 뒤면 꽉 차잖아. 아이참 그러니깐 만으로 이제 60되니깐 지원 받을 수 있어! 어머 저기 옷이 2만9천원이네. 애 우리도 여기어디야 여기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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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ㅋㅋㅋㅋㅋ 이런 것 까지 기억해야하나싶을정도로 뭘까싶어서 안되겠다싶어 거울치료 들어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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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엄마!!! 무슨일이야? 아~ 교육끝나고 버스타고 집가고있어!!! 어~ 괜찮아 사람들많은데 다들 통화하는 분위기라 나도 통화해도돼!!! 어~~~ 어어어!!!! 여보세요??? 어!!!!! 조심히 들어갈게!!!! 어!!!!!"
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큰소리로 엄마한테 전화온 척 통화했지. 짓궃은 것 아는데 ㅠㅠ 20분이상 참다가 폭발한겨. 무튼 그러더니 아주머니 전화 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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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나보면서 박수치는 시늉하면서 엄지세워주는 아줌마있었고, 어떤 학생은 입을 다물지를 못하더라. ㅋㅋㅋㅋㅋㅋ귀여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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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나도 지금보다 어릴 때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참고 살았는데, 살아보니깐 그게 아니더라고.
내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다른 사람에게 좀 더 친절하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더라고.
당장 저렇게 하는 말과 행동이 ㅋㅋㅋㅋ 쉽지 않더라도. 상황봐서 다수가 불편하다면 나서는 것도 용자아닐까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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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와서는 아~좀 더 소프트한 방법은 없었을까 괜스레 반성했다. 차카게 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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