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건가요...?

공지사항 24.12.13
제가 어제 저녁 시위대에 참여했었어요....ㅠㅠ
긴행렬에 있다가 너무 부대끼어 뒤에서 따로 가던 노인분들이랑 같이 가고있었어요..

근데 시위 하던 중 근처에 있던 할머님들이 춥고 배고프다라고 자꾸 중얼중얼 되면서 자기들끼리 떠드는게 너무 안쓰럽던 중에

길가를 보니 제 남사친이 보이길래 시위대 전체는 너무 많고 노인 분들 13명인데
노인분들에게만 마실거랑 어묵이랑 붕어빵 좀 사서 나눠주면 안되냐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안된데요...돈도 없는데 말이 되는 소릴하라 하면서요 제가 그거 얼마나 한다고그러냐 좀 사서 나눠드려줘 하니깐 얼마안하면 너가 직접 사서 나눠드리면 되잖아
라고 하네요?
그래서 너무 속상한 마음에 제가 그 친구에게
그래서 나라를 위해 힘쓰시는 분들인데
그것도 못해주냐 시위대 전체한테 주라는것도 아니고
노인분들 몇명한테만 기부 부탁하는건데
야박하다 그렇게 살아서 참 잘 살겠다 그렇게 살지마라
쪽팔리다 사람맞냐
누구는 나라 구하려고 하는데 누군 술 퍼마시고
시위참여하라는것도 아니고 그저 마음만 나눠주라는건데
너 그렇게 살지마
그랬어요
그런데 막 뭐라뭐라 하면서 고함을 지르더라고요?
고함을 지르면서 그렇게 불쌍해 보이시면 차라리 나머지 시위는 너가 하겠다하고 정중히 돌려보내서 귀가시키던가
너가 직접 사서 나눠주라 너 이거 뭐하는거냐
무슨 거지도 아니고 거지들도 너처럼은 안한다
진상은 내 지인 중엔 없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딱 이렇게 나타냐주냐 하면서 뭐라하더라고요...
제가 한국인이면 당연히 참여해야 될 시위도 참여안하는데 동참도 안해주는건 한국인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매국노나 할 짓이다 알려줬어요...
저는 차근차근 알려줘서 풀어보려고 했는데
하 꺼져라 그냥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속상하고
손 발이 덜덜 떨려서 그냥 무시하고 갔었어요...

그리고 시위 끝나고 톡을 보내려고 하니깐 늘 되어있던 프사가 없어져 있길래
프로필을 들어가보니 송금표시가 없어져있더라고요...
그래서 차단했구나 하고 차단했길래 전화걸었더니 전화도 차단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아빠 폰 빌려서 전화걸어서 나야 전화돼? 왜 차단했어? 물어봤는데
투명하게 왜 라고 하길래 제가 친구에게 나한테 할 말 없어? 물었는데 없는데 이러는거에요.. 제가 나한테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안해? 라고 물어봤는데
걔가 상식적으로 너가 사과해야 하는거 아니냐? 이러는더에요....
그래서 내가 왜? 뭣 때문에 이랬는데
하 됐다 이제 연락하지마라 죽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연락하지마라
친구들한테 그냥 싸웠다고 해줄테니깐 연락 절대 하지마라
하고 뚝하고 끊어버리는거에요...

이게 제가 잘못한건가요? 친구가 잘못한거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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