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텃세로 어깨빵 6번 당했습니다.

공지사항 24.12.14
너무 황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해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글 써봅니다
(인터넷상에 글을 올리는 거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제 금요일 점심시간에 제 친동생과 동네 목욕탕에 갔습니다
당연히 목욕탕 들어가자마자 동생과 저 머리 싹 감고 샤워 깨끗하게 했고요 저희 둘 다 단발머리지만 혹시나 다른 분들이 찜찜해 하실 수도 있어 머리카락도 바짝 묶어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동생과 7명 정도 이용 가능한 조그마한 버블탕에 들어 간지 30초가 채 지나지 않았을 때 한 아줌마가 다짜고짜 시비조로 머리 감았냐고 따지듯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기분 나쁘지 않게 네!감았어요 하고 대답했어요
그리고 버블탕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옆에 또 다른 할머니가 지금 쓸 거 아니면 당장 비키라고 하더군요 자리가 여기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비키라는 게 좀 이상했지만 먼저하시라고 순순히 또 비켜드렸어요 그래서 옆 버블자리 1개에 동생과 저 끼여서 같이 있었어요 근데 들어오자마자 머리 감았냐고 따졌던 그 아줌마가!!! 제 등을 어깨로 툭 치고 지나가더군요 순간 뭐지? 했습니다
그 후 7명 겨우 사용 가능한 그 좁은 버블탕에 걷기 운동을 하는 것처럼 정신없이 왔다 갔다 계속 활보를 하면서 고의로 제 동생 등을 어깨로 4번 더 치고 지나갔고요 저도 지켜보다가 화가 나서 동생한테
너는 탕 안쪽으로 피해서 들어가 있어라. 내가 너 대신 등지고 있는데 또 어깨로 밀치고 가면 그건 일부러 시비 거는 거라고 들리듯이 얘기했고 아니나 다를까 또 보란 듯이 어깨로 제 등을 퍽! 치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때부터 목욕탕 떠나가도록 소리 질렀어요
아줌마 왜 자꾸 사람 치세요? 왜 기분 나쁘게 툭툭 치냐고요?
하니까 뭔 말은 못 하고 눈으로 엄청 째려보길래 저도 같이 안 피하고 눈 계속 쳐다봤습니다. 한번 칠태면 쳐봐라 나도 그럼 그땐 이판사판 개싸움 하는거다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버블탕 같이 이용하는 다른 할머니들은 절대 안치고 잘 비켜다니면서 일부러 우리만 계속 툭툭 치고간 이유가 뭐냐고 말해보시라고 따지니까 방금은 안쳤잖아! 라며 이상한 소리로 둘러댔습니다

그 후 버블탕을 나와 4층 카운터 관리자분께 항의하니 관리자분이 가서 얘기를 나누고 오셨고 결론은 모르고 계~~속 쳤다! 였습니다
누가 봐도 제 동생 4번 저 2번을 일부러 친거 아는데 진짜 황당하더군요
제가 화나서 씩씩 거리니 옆에 다른 할머니가 여기 사실 텃세 심해서 안오는 할머니들 벌써 몇명 된다고 슬쩍 말씀하셨어요

7인용 정도 되는 작은 버블탕은 소위 목욕탕 일진 할줌마 무리들만 사용 가능한 공간이었고 남들이 모르고 들어오면 이런식으로 눈치를 줘서 나가게 한 것 같더라고요

카운터에 제가 텃세부리는 저런 사람은 영구제명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항의했는데 씨알도 안 먹히는 느낌이였습니다 목욕탕 관계자들도 다들 서로 언니 언니하면서 평소 일진 할줌마들과 친분이 있는 관계라 그냥 쉬쉬하는 분위기 같더군요

제가 진짜 열받는 건
첫번째. 내 가족을 건드렸다
두번째. 개인은 버블탕을 이용 못하게 드럽게 눈치주는 분위기와 목욕탕 텃세에 당해서 나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구나입니다

그동안 할줌마들이 단체로 똘똘 뭉쳐서 탕에 들어오는 개인 한사람을 왕따시키듯 괴롭히고 눈치를 줬다니 이건 너무 더럽고 치사한 행동아닙니까?
저는 다행히 동생이 증인으로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지금 고소를 고민 중인 밤입니다
아줌마가 치고 간 등과 어깨가 너무 아파서요
cctv 없는 곳에서 일어난 일인데 고소 가능할까요?
고수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목욕탕 텃세 소문으로만 들었지 진짜 가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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