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 때문에 처음 네이트판을 깔고 글을 써봐..!! 며칠 전에 문짝 교체랑 문틀 체리몰딩을 교체?? 하는 시공을 했어. 끝나고 필름지 돌돌말린 뭉치를 시공팀에서 놓고 가서 크리스마스 지나고 다시 가지러 오겠다 했어. 그래서 그러려니 ~ 하고 있었지.
근데 오늘 아빠가 그 뭉치를 보고 가위 갖고 오라면서 좀 잘라서 써야겠다는 거야. 나랑 엄마는 그 필름지는 시공팀 거고 우리가 건들면 안된다고 말렸고, 아빠는 본인도 기술직 공사 하는 입장에서 이건 우리 집 공사 하고 남은 거기에 써도 된다고 그랬어. 아빠 왈, 우리집 아직 필름 교체 안 한 부분들을 나중에 셀프로 해보려고 견본 떼가는 거다 그러길래 엄마가 필름 붙이고 따로 남은 작은 부분을 주면서 견본이 필요하면 이거 쓰라고 그건 시공팀이 가지러 올 거고 그 사람들 자재니까 건들면 안 된다고 왜 남의 걸 쓰냐 그랬고
그러자 아빠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왜 자길 도둑놈 취급하냐고 자기를 무시하는 거냐고 문 잠가버리고 자재를 자르는 소리가 들렸어 그러더니 문 열고 필름지를 집어 던지고 문짝을 발로 차면서 온갖 욕설을 퍼부었고 이 필름지 다시 눈에 띄면 다 찢어버릴 거라 그랬어. 나랑 엄마 입장은 그 필름지는 우리집 교체하도록 견적 나온 면적까지가 우리 것이고, 그걸 다 붙인 후의 남은 필름지는 시공팀의 자산이라 생각해.
아무리 생각해도 아빠가 이상한 거 같은데 다들 생각이 어때..? 아빠가 기분조절장애 같은게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어릴적 부터 많이 해왔고 이혼 소송까지도 했었고 항상 나랑 엄마랑 아빠 비위 맞추려고 눈치 보면서 살아. 오늘 같은 일은 이런 인테리어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시점에서 보면 다를 수 있으니 올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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