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연락

공지사항 24.12.26
작년 말에 7년 된 친구랑 손절을 했어. 서로 속상한 점이 자꾸 생겨서 말을 하기로 했고 손절하는 과정에서 내가 친구한테 무례한 말들과 행동들을 했었어. 상처를 받은 친구는 나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지만 난 쌓인게 많아서 그 때 사과도 못했고 오히려 상처만 주고 끝냈거든. (친구도 나한테 쌓인게 많았지만 진심으로 사과했어.)
그러고 손절을 했는데 난 점차 감정이 풀려서 이 친구한테 미안한 감정이 생기고 있었어. 그런데 몇 달 뒤에 장문의 카톡 몇 개가 친구한테서 왔는데 엄청 화난 상태로 쎈 말..?들이 왔더라고. 내가 준 상처가 아직 회복이 안되어 보였고 심지어 그 때 친구는 우리 엄마한테까지 연락해서 자식 교육 똑바로 해라고 말했어. 그러고 엄마랑 나는 답장도 안하고 바로 차단을 하고 걔의 모든 연락망을 다 끊었어.
나도 물론 친구한테 무례한 말과 행동들, 상처를 주었지만 부모님한테 연락하는 선 넘는 행동까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잘못도 많이 했고 친구도 나한테 쌓인게 많았을테지만 나도 마찬가지였거든. 친구도 시간이 지나니까 화가 풀렸는지 며칠 전 우리 집 앞에 과일 바구니랑 손편지를 놔두고 갔더라고. 편지 안에는 진심으로 미안하고 반성한다는 내용, 지난 우리의 우정들을 돌아보면서 왜 사이가 틀어졌는지, 그립다는 내용들이 담겨있었어. 편지도 진심으로 와닿았고.
솔직히 말하면 친구랑 나랑 서로 감정 조절을 잘 못해서 상처도 많이 줬어. 또, 내가 친구 도움도 많이 받기도 했고 나 때문에 친구가 몇 년간 힘들기도 많이 힘들어서 미안하기도 해. 근데 부모님께 연락한 걸 이해해주기엔 너무 선을 넘은거 같아서 고민이 돼. 또 손절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다시 친구하면서 싸우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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