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인데요 내년에 고등학교가는데 공부의 갈피를 못 잡아서 걱정이에요. 중학교때는 학교가 공부를 못하는 학교라 대충만 해도 어느정도 중상위권 유지가 돼서 열심히 안했었어요. 학원도 갔다오면 복습 하나도 안하고 숙제만 부랴부랴 해가거나 답지 베껴가서 실력이 하나도 안 늘었고요. 그게 잘못된걸 알면서도 내일부턴 진짜 열심히 해야지 다짐만 하고 3년 내내 똑같은 레파토리를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원에서 선행을 나가도 머리에 든 게 하나도 없는 느낌이에요. 체력도 많이 부족하고요. 그렇게 부모님 돈만 나가고… 오늘 부모님께 혼났는데 학원비가 그렇게 많이 드는데 실력은 어찌 늘질 않느냐, 생활패턴이 망가졌는데 그렇게 공부를 해서 뭐가 되겠냐 이런 말을 들었어요. 솔직히 다 맞는 말이라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고치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아요. 지금 다니는 학원은 옮긴지 3개월정도 됐는데 수업 방식이 맞지 않는건지 제가 공부를 못하는건지 도움이 된다고 느껴지지 않고요, 수업량만 너무 많아서 지칩니다. 초반에는 적응기간이라 생각하고 부모님께 아무말 안드렸고, 나중에 가서는 귀찮아서 그냥 그대로 다녔어요. 옮길 수 있다면 옮기고 싶은데 이제와서 옮겨봐야 뭐가 달라지기라도 할까 싶고 어느 학원을 가나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심지어 부모님이 오늘 혼내시면서 이제 일절 지원을 끊겠다, 내일 학원비 환불해와라 하셔서 겨울방학동안 혼자서 공부해야할 것 같아요. 의지박약이라 학원을 다녀도 공부가 안되는데 혼자서 뭘 할 수 있을까요… 너무 막막합니다. 학원을 끊으나 계속 다니나 제 실력은 그대로일 것 같다는 말에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뭘 했나 싶고 앞으로 어떡해야할지 두려워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그냥 죽고싶어요… 제 인생 어떡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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