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는 남자 심리가 뭐예요?

공지사항 24.12.27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올해로 2년 반동안 알고 지낸 오빠가 있습니다
그 오빠랑 제 친구 몇명, 그리고 저 이렇게 무리를 이뤄서 같이 놀러다니기도 하고 친해졌어요

지금은 그 오빠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고 오빠의 연애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이지만
초창기에는 사실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오빠랑 제 친구랑 저 이렇게 셋이 산책을 많이 했었는데
제가 원래 말도 적고 낯도 많이 가려서 셋이 산책하면 제 친구랑 그 오빠랑 둘의 대화가 대부분이었어요
산책 약속 잡을 때도 항상 제 친구를 통해서 이루어졌고 저는 제 친구를 통해서 그냥 따라가는 정도??였어요

하루는, 제 친구랑 오빠랑 산책 약속을 잡으면서 제 친구가 오빠한테
“쓰니도 온대”
라고 했는데 오빠가
“쓰니도 온대? 거기서 여기까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약간 ‘굳이…?’이런 느낌이었어요

어찌저찌 같이 산책을 하는데 제가 그때 옷을 좀 얇게 입어서 팔짱끼고 있으니까
제 친구: “오빠 쓰니한테 겉옷 좀 벗어줘”
오빠: “나도 추워~”

그래서 저는 그냥 장난 반 애교 반 해서
“아 좀 벗어줘봐~”

이런 식으로 말햇는데 오빠가 정색?하듯이 기겁하면서
“이런 애교가 다른 남자들한테는 통하는지 모르겠는데.. 나한테는… 안통해 사촌동생같은 느낌이야”

이렇게 진짜 상처되게 선 긋더라고요

그 후로 저는 마음 싹 접으려고 노력했고 진짜로 마음을 싹 접었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그때부터인지 언제부터인지 이상하게 오빠가 저를 불편해하는 느낌이 들어요..

실제로
제 친구: “오빠 왜 쓰니한테는 장난 안 치고 나한테만 쳐?”
오빠: “쓰니한테는 뭔가 장난치면 안 될 것 같아”
라던가

얘기할 때 제 눈은 한 번도 안 쳐다보고 친구들 눈만 쳐다본다거나(진짜 한 번을 안 쳐다봐요 진짜)

저랑 오빠랑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진짜 무표정으로 뚫어지게 보거나
되게 인위적으로 눈썹 올리고 입꼬리 올리는? 표정 지으면서 부자연스러운 표정 짓고..

특히 오빠가 과 남자분들 이야기 할 때
“00이가 복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00(제 친구 중 한명)도 예쁘다는 애 많았어”
이런 이야기 할 때는 저 보면서 아무 말 없다가
거의 반년 뒤에
”쓰니도 귀엽다는 애 많았어“
라고 하는데 그 억양이 뭔가… 많았어!! 이게 아니라 살짝
많았어,,,!! 이런 느낌이 드는게 마지못해 말하는 느낌이 들고..

저랑 제 친구들이 남친 없는 거에 대해서 말할 때 오빠가
“너네 다 괜찮은데 왜 남친이 없지??
도서관에서 번호 달라하면 남자들이 다 줄 것 같은데”
이런 말을 종종 해요

평소에는 말할 때 제 눈 보지도 않던 사람이
꼭 그런 말 할 때만 제 눈 봐주는데
그때도 눈썹 올리고 입꼬리 올려서 약간 부자연스러운 표정 짓는다거나 무표정같은 표정 지으면서 계속 쳐다보고..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머리 염색하면
“쓰니 머리 염색하니까 훨씬 예쁘다 얼굴도 하얗고..”
라고 하고
제가 앞머리 넘기면
“쓰니 앞머리 넘기니까 더 성숙해보이는 것 같아 예뻐”
라고 하고
등등 좋은 말을 많이 해주는데 꼭 그럴 때
예쁘다는 말을 되게 흘려서? 하는 느낌이에요

성숙해보이는 것 같아. 예뻐! 이게 아니라
성숙해보이는 것 같아. …예뻐..

이렇게 말하니까 꼭 작위적으로 말하는 것 같고 말을 부담스럽게 내뱉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제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제 지난 썸남들 이야기 하면
오빠가
“쓰니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
”전혀 몰랐어…”
이러면서 되게 놀라고
제 친구는 과팅 시켜준다고 하고 실제로 시켜줬으면서
저는 시켜달라했는데도 결국은 안 시켜주고..

제가 이 오빠 눈에는 정말 매력 없는 사람인가 싶고 ㅠㅠ

제 스스로는 제가 오빠한테 마음이 있었던 걸 오빠가 알고 지금도 오빠를 좋아한다고 착각해서 저 부담스러워하고 싫어하는 건가ㅠㅠ 싶었어요

오빠 여자친구들 있었을 때 고민?같은 것들도 항상 제 친구한테만 얘기하고 저한텐 한 번도 여친 생겻다 직접 얘기한 적 없어요
제 친구가 알면 저도 알게 된다 이런 생각이 잇어서 그런진 모르겟는데
괜히 친구로서 저만 모르고 잇으면 섭섭해요..
이 오빠가 정말 나는 제 친구의 친구이지 오빠의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하나 싶다가도

제 생일 때 되면 선물 보내면서
“쓰니 생일인데 당연히 챙겨야지!” 그러고

제가 휴학 중에 학교 올라갈 일 있으면
제 친구랑 오빠랑 셋이 만날 때
“쓰니 오는데 만나야지!”

이렇게 말해주는 거 보면 또 저를 싫어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정말 모르겠네요

이러는 심리가 뭘까요ㅠㅠ 제가 진짜 부담스럽고 불편한 걸까요ㅠㅠ 그렇다면 제가 옛날에 오빠 좋아햇던 걸 눈치채서 불편해하는 걸까요ㅠㅠ?

진짜 자존심 다 내려놓고 최대한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솔직한 답변 부탁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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